귓속말

뉴스위크 한국판 2009/07/01 삽질결과

세꼴 2009. 6. 26. 20:31

영국과 미국, 국가부채 '빨간불'
RANA FOROOHAR

 국가채무는 규모도 중요하지만 유일한 요소가 아니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더더욱 아니다. 일례로 일본은 오랫동안 다른 주요 선진국들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가장 높았다(IMF의 2009년 추정치는 무려 217%에 이른다). 그러나 일본의 부채 중 상당 부분은 연금부문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내부적인 문제다. 따라서 대규모 경제위기보다는 완만한 경기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파키스탄, 탈레반 수뇌부 못 잡나? 안 잡나?
RON MOREAU

 기습작전은 방심한 적의 허를 찔러 체포하는 공인된 전술이다. 하지만 공공의 적1호인 탈레반 지도자 바이툴라 메수드를 추적하는 파키스탄 정부에는 이게 통하지 않는 듯하다. 메수드는 2007년 베나지르 부터 전 파키스탄 총리 암살과 6월에 발생한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 호텔 폭탄테러의 배후 조종자로 지목된다. 파키스탄 정부는 비밀 작전을 펼쳐 무방비 상태의 메수드를 사로잡기보다는 공격 목표를 공공연히 떠들어댔다. 결과적으루 줄행랑을 놓기에 충분한 기회를 준 셈이다.


국민에 포위된 이슬람 신권정치
FAREED ZAKARIA 국제판 편집장

 이란이 흔들리면 무슬림 세계 전체가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란은 시아파 국가이며 이슬람 세계는 대부분 수니파 국가지만 호메이니의 권력장악은 모든 무슬림 국가에 충격을 줬다. 이슬람 원리주의가 무시하지 못할 세력이라는 신호였다.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일부 국가는 그 힘을 흡수하려 했고 이집트 같은 나라는 그것을 잔혹하게 탄압했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서는 이란을 새로 떠오르는 정치적인 이슬람의 상징으로 받아들였다. 그것이 이제 와서 실패한다면 30년 전으로 역행하는 셈이 될 것이다.


제국의 덫
CHRISTOPHER DICKEY 기자

 제국이 먼 외국땅에 마련한 발판의 일부나 그곳에 미치는 자국의 정치, 경제적 영향력을 자진해 포기한 예는 드물다. 대영제국이 그랬다. 자칭 신제국주의자인 하버드대 역사학자 니올 퍼거슨은 2003년 "영국은 외국 땅의 장기 점령을 온정적인 '개화(開化) 임무'의 고유한 부분으로 간주했다"고 썼다. 당시 한창 진행 중이던 이라크 침공을 지지한 발언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이라크에서 서둘러 빠져나오기를 원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영국이 미국의 이라크 개입 같은 일을 예전에 감행햇을 때는 출구 전략 같은 고려가 아예 없었다."고 퍼거슨은 썼다.

 영국인들은 문제의 ㄴ나라가 자신들이 세운 문명의 기준에 부합하고, 그곳에 법치와 자유시장이 확립돼야만 '임무 종료'라고 생각했다. "그들에게 유일한 문제는 영국인 총독을 임명해 직접 통치하느냐 아니면 현지 꼭두각시를 내세워 그에게 영국인 '비서'가 '조언'하는 식으로 간접 통치를 하느냐 여부였다."고 퍼거슨은 지적했다. 이라크의 경우 부시 행정부는 후자를 의도했던 게  분명하다.

...(중략)

 지난 5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페르시아만 아랍에미리트의 한 토후국인 아부다비에 건설된 프랑스군 기지의 개막식에 참가했다. 규모 면에서는 카타르와 바레인에 있는 미군 기지보다 작지만 목표는 똑같다. 그래서 아부다비 기지는 프랑스의 달라진 해외 군사력 배치 정책[군사용어로 '전투력 투사(Force Projection)'라고 한다]으로 선전된다. '평화 기지(Camp Peace:오웰이 좋아할 만한 이름이 아닐까)'로 명명된 그곳은 프랑스가 아부다비를 자국처럼 보호하겠으며 그런 의도를 그곳에서 300km 남짓한 거리에 있는 이란에 보여주려는 수단이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그 기지는 무력과시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그 기지는 프랑스가 중동에서 팔고 싶어 하는 고가의 무기 시스템들을 보여주는 진열장 역할을 한다. 해외의 다른 프랑스 군사기지와 달리 그곳은 프랑스가 주권을 주장한 적이 없다. 아부다비는 또 국방에서 외국의존도를 다변화하려 한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점이 있다. 아부다비가 그 비용을 댄다는 사실이다. 확실히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점이다.


진화심리학의 오류
SHARON BEGLEY 기자

 아울러 남성은 자기보다 젊고 예쁜 여성을 선호하고, 여성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고 부유한 남성을 선호하게 만드는 정신적 모듈을 지녔다는 진화심리학의 가설도 바로 그런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에서 피오나 무어가 이끄는 연구팀이 2006년 학술지 '진화와 인간 행동'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1세기의 서방 여성들이 직접적으로 성공하고 금전적으로 독립하면서 그들의 배우자 선호도도 달라진다. 여성이 금전적으로 독립적일수록 남자를 선택할 때 은행 잔액보다는 외모를 기준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커진다.

 다시 말해 여성도 일부 남성과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는 얘기다.[물론 경제영역에서 성별의 격차가 사라지면서 여성도 배우자를 고를 때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따질 자유를 갖게 됐다. 쿠서 현상(couger phenomenon:연상녀-연하남 커플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바로 그런점을 설명해준다.]


미국의 극우 과격파가 움직인다
MARK HOSENBALL 기자

 사법당국과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하지만 이슬람 과격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극우파의 위협도 조용하지만 면밀하게 조사한다고 뉴스위크에 말했다.


중년 여성이여! 잠자는 성 본능을 깨워라
BARBARA KANTROWITZ, PAT WINGERT 기자

 당장 파트너가 없다고 해도 질 부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의사들이 섹스에 관해 해 주는 최선의 충고는 '자주 하라'는 얘기다. 성생활에는 용불용설(사용하지 않으면 쇠퇴한다)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성적 활동은 혈액의 흐름을 촉진해 질 조직을 건강하고 부드럽게 만든다. 물론 파트너가 없는 경우라면 자위 행위를 의미한다. 케겔 운동 역시 골반 바탕 근육을 강화하는 데 효과가 좋다.
 그렇다면 결론을 뭘까? 50세 이후 여성들도 얼마든지 만족스러운 성생활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다만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몸 그대로 즐거움을 느끼고, 열린 마음을 갖고, 창의적이 되는 게 결국 섹스가 아닌가?


흐루쇼프의 유쾌한 미국 여행
ADAM B.KUSHNER 기자

 어떤 소설가도 흐루쇼프의 미국 여행보다 더 엉뚱한 냉전의 일화를 꾸며내진 못했을 듯하다. 당시 미 국무부의 한 중간간부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지시를 잘못 이해해 흐루쇼프를 초청했다.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대통령과 회담하고 미국을 돌아보는 일정이었다. 흐루쇼프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아이젠하워가 초청을 취소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이렇게 해서 흐루쇼프의 엉뚱하고 유쾌한 미국 여행이 시작됐다.


  이란 정국이 혼란스럽다 보니 자연스럽게 미디어들의 관심도 이란에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나 미국은 중동의 패권과 자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란의 사태이다 보니 관심도가 더욱 높은 상황. 이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나로서는 어떠한 판단을 내리기가 참 힘든데, 현재로서는 일단 이번 이란 대선을 부정선거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란인 다수의 선택은 확실히 아마디네자드였던 걸로 보인다. 현재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단순히 선거부정에 대한 항의 시위보다 내면에 계급갈등과 세대간 이념차 등이 겹쳐있는 것 같다.

 어찌되었든 현재 이란에 대한 소식이나 정보에는 잡음이 너무 많아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가 힘든 것 같다.

  '제국의 덫'은 아주 솔직한 기사였다고 본다. 기존의 '식민지'는 2차대전 이후 현재까지 점차 사라져 온게 사실이지만 동시에 형태를 달리하여 존재해온것 또한 사실이다. 또한 그 거대한 잔재가 아직도 흔적을 남기고 있는데, 그 현실은 지도에 다 나와있다. 형태를 달리해온 제국 식민지 장치중의 하나는 '해외 군사기지'인데 기사에는 프랑스의 최신판 현대 군사기지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알려주고 있다.

 이번호 기사는 자극적인 내용이 많았는데, '진화심리학의 오류'에서는 진화심리학을 거들먹거리면서 강간, 성욕, 불륜이나 의붓자식 살해등을 이야기하는 현명함(?)을 보여주었다. 일단 거의 모든 논리가 반복되는 느낌임에도 굳이 각 소재를 반복 거론하며 기사를 이어갔는데, 내용은 좋았지만 읽으면서 피곤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가 없었다. 치사량의 초콜릿을 복용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기사의 근거나 자료, 논리는 무척이나 옳았다고 본다. 다소 분노가 담겨있긴 했지만.

  역시 자극적인 기사인-사실 이런말이 더 우습지만- '중년 여성이여...'에서는 일반적인? 우리의 인식과 다르게 현대의학이 가지고 있는 성에 대한 견해를 보여주고 있었다. 늘 생각되는 것이지만 성과 권력을 따로 떼어놓기가 무척이나 힘든 관계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