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
뉴스위크 한국판 928호 (2010.05.05) 삽질결과
세꼴
2010. 5. 1. 11:28
입양의 슬픈 그림자
when adoption isn’t easy
부모도 아이도 새로운 삶을 꾸릴 준비가 필요하다
부모도 아이도 새로운 삶을 꾸릴 준비가 필요하다
JOSEPHINE A. RUGGIERO
아이들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렸다. 오랜 방치와 정신적·신체적 학대에서 비롯된 듯했다.
우리를 해치려 들지는 않았지만 분노를 억제하지 못했다. 오로지 생존 차원에서만 행동하는 듯했다. 합리적 사고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집안에서도 문을 걸어잠궈야 했다. 아이들은 현금을 포함해 원하는 건 뭐든 집어갔다. 그래도 “우리 식구들은 이런 일을 하지 않아”라고 타일렀다. 하지만 보답은 없었다.
한번은 10대인 아들이 혼자 살겠다고 집을 나갔다. 우리는 자녀 방치 혐의를 받았다(근거가 없어 기소되진 않았다). 모든 아이는 한계를 시험한다. 하지만 대개는 지나치다 싶으면 알아서 멈춘다. 부모의 생각에 신경을 쓰고 부모를 사랑한다. 하지만 지금도 우리 아이들에게선 그런 면이 보이지 않는다.
[필자는 프로비던스 칼리지의 사회학 교수로 ‘동유럽 어린이 입양(Eastern European Adoption: Policies, Practice, and Strategies for Change)’의 저자다.]
미국 시장 흐름, 70년대와 닮은꼴
THAT ’70S SHOW
MATTHEW PHILIPS
“올여름께 시장이 정점에 이를 듯한 느낌”이라고 온라인 주식거래 사이트 T3라이브닷컴의 최고전략책임자 스콧 레들러가 말했다. 역사의 신봉자들은 이제 투자자금을 어떻게 해야 할까? 70년대 후반에는 투자자들이 금·석유·농산품 같은 원자재로 몰렸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겠지만 레들러는 현금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금리는 언젠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 현금 계정의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세상이 그 옛날 과거로 돌아간다
The World Upside Down
서양 문명의 요람 그리스가 ‘제2의 파라과이’ 되고, 상하이와 뭄바이가 세계경제의 새로운 요람으로
서양 문명의 요람 그리스가 ‘제2의 파라과이’ 되고, 상하이와 뭄바이가 세계경제의 새로운 요람으로
RANA FOROOHAR 기자
미 외교협회(CFR)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위험자산 투자가 부쩍 늘어 세계의 대표적인 금융 도박국이 됐다. 일례로 미국은 주가가 갑자기 떨어질 위험이 큰 주식을 다른 어떤 경제대국보다 더 많이 보유했다. 반면 빈국들은 미 재무부의 단기 증권(TB: 현재 전체의 57%가 외국 소유다) 같은 좀 더 ‘안전한’ 자산에 투자한다.
- 달러가 휴지조각이 되고 신흥국들이 결국 성공한다는 논리를 언제나 내세우고 있는 기자님. 막상 금융위기로 달러가치가 천정부지로 솓아 올랐을때는 달러이야기는 쏙 들어갔었다는 ㅋㅋㅋㅋ;;; 금융위기 관련 기사는 토해내듯이 쏟아 내주셨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 기자의 주장이 소위 대세인 점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자신이 틀렸을때 기사의 내용도 그에 맞춰 변화하지 못하는점이 조금 아쉽다. 뉴스위크 기자들 중에 그런 인물은 딱 한명 오직 DANIEL GROSS 기자 뿐이었다.
또 다른 ‘범죄자들’
GOLDMAN WASN’T ALONE
골드먼삭스뿐 아니라 메릴린치와 UBS 등 월스트리트의 다른 거대 금융기관들도 유사 상품을 설계·판매했다
cover story finance ethics
골드먼삭스뿐 아니라 메릴린치와 UBS 등 월스트리트의 다른 거대 금융기관들도 유사 상품을 설계·판매했다
cover story finance ethics
MATTHEW PHILIPS 기자 / 번역·우정이
모기지 채권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금융기관은 실질 채권의 수익률을 흉내 내거나 따라가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상품 부도를 대비한 보험) 묶음인 합성 CDO를 구성하기 시작했다. 2005년이 되자 미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CDO의 총액은 2004년의 두 배 수준인 2000억 달러에 이르렀다.
주택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연방은행은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소수의 현명한 투자자는 시장이 과열됐다며 CDO 거래량의 감소를 예상했다. 그러나 금융기관들이 더욱 기발한 방식으로 CDO를 설계해 팔기 시작하면서 2006년 CDO 거래량은 미국에서만 3860억 달러, 세계적으로 5200억 달러를 기록하며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귀 얇은 투자자를 위한 조언
대박을 좇는 주식투자는 시장에서 쪽박 차는 지름길이다
DANIEL TUDOR 뉴스위크 한국판 순회특파원 / 번역·차진우
인간의 본성
중국의 개인 투자자들도 주식투자를 마카오 당일치기 여행처럼 여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지인 중에 중국 일류 투자운용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 있다. 따라서 업무상 그런 정도는 모를 리 없을 텐데도 ‘대박’ 주에 곧잘 현혹된다.
최근 그녀는 한 친구의 정보를 믿고 한 종목에 자신의 돈을 ‘몰빵’했다고 내게 말했다. 궁금해서 그 회사가 무슨 사업을 하는지 물었다. 그녀에게서 놀라운 답변이 돌아왔다. “나도 모른다. 하지만 매일 주가가 오른다.”
(중략)
청소년 시절 좀 별난 구석이 있었던 나는 지점장에게 편지를 한 통 써 보냈다. 그들의 회사에서 2주 정도 일하면서 주식중개업을 배우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내 요청이 받아들여져 출근한 첫날, 한 성미 급한 노인을 목격했다. 그는 어림잡아 20만 파운드의 자금을 보유했다.
그는 큰 수익을 안겨줄 대박 종목의 뉴스를 주워듣고 흥분해서 사무실로 뛰어들어왔다. 문제의 회사는 포클랜드 섬 주변 몇몇 지역의 시추권을 보유한 소규모 석유탐사 업체였다. 그 달 주당 불과 10파운드로 출발했던 그 주식은 대규모 유전을 발견했다는 루머를 타고 200파운드까지 올랐다.
그 노인은 자신이 보유한 20만 파운드를 가능한 한 빨리 모두 그 종목에 투자해야겠다고 작정한 듯했다. 주가가 더 오르리라고 철석같이 믿었기 때문이다. 그가 이 종목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정말 비극적이면서도 어처구니없었다. 석유를 덮어쓴 펭귄들이 해변가를 따라 걸어 다니는 모습을 봤다는 소문을 들었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니 근처에 ‘검은 황금’이 분명 존재한다는 논리였다. 지점장은 그의 순진함을 깨우쳐 주려 애썼다. 안타깝게도 그는 걱정해주는 척하지 말라면서 화를 벌컥 냈다. 그는 돈을 모두 인출해 다른 중개사로 가서 문제의 주식에 투자한 듯했다. 2주간의 수습기간이 끝난 뒤에도 나는 계속 그 종목의 주가 움직임을 살폈다.
여름이 끝날 무렵 여지없이 10파운드로 주저앉았다. 무관한 사람에게는 모니터 상의 숫자에 불과하지만 그 노인에게는 평생 일해 모은 돈을 날려버렸다는 뜻이었다.
- 난 주식 투자를 안해봐서 모른다. 그렇지만 주변에서 늘 들리는 주식(부동산,채권 뭣이던 간에)투자.....아니 투기로 인한 실패의 이야기는 늘 비슷하다. 결과또한 마찬가지. 투기에 대한 노래는 언제나 똑같은 가사와 똑같은 음으로 만들어진 곡이 울려 퍼지지만 사람들의 귀에는 언제나 다른 노래로 들리는 것 같다.
이글을 읽는 몇안되는 분들은 부디 현혹되지 마시고 자신도 모르면서 소문, 몰빵, 대박에 흔들려 자신의 소중한 자산을 엉뚱한 이에게 넘겨주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특히 제발 제발 몰빵만은 말아주시길!!
인구가 국력이다
400 MILLION PEOPLE CAN’T BE WRONG
미국, 경제활동 인력 늘어나고 부양자 줄어 ‘인구 보너스’ 효과 클 듯
미국, 경제활동 인력 늘어나고 부양자 줄어 ‘인구 보너스’ 효과 클 듯
JOEL KOTKIN
2000~2050년 미국의 15~64세(주요 학령층과 근로층) 인구는 42%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같은 연령대의 인구는 10%, 유럽에서는 약 25%, 일본에서는 44%가 감소할 전망이다.
따라서 이들 미국의 경쟁국은 고령화에 따르는 요구를 충족시키는 일이 경제의 급선무인 반면, 미국은 늘어나는 노동력에 일자리를 공급하고 소득을 증진시키는 데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경제활동 인구는 늘고 부양 인구는 줄어드는 이른바 ‘인구 보너스(demographic dividend)’ 효과를 미국이 얼마만큼 잘 활용하느냐는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 능력에 달렸다.
실업 인구가 1500만 명이 넘는 현 상황에서 각별히 중요한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