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
뉴스위크 한국판 931호 (2010.05.26) 삽질 결과
세꼴
2010. 5. 24. 18:42
빈부 격차가 부른 ‘묻지마’ 살인
school killers stir muted sympathy
지 난 3월 이후 중국은 잇따른 끔찍한 모방 살인사건에 휘말렸다. 5월 12일에는 한 남자가 유치원생 7명과 어른 두 명을 흉기로 살해했다. 그 이전에 이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5건의 공격으로 17명이 사망하고 거의 100명이 부상했다. 용의자는 전부 가난한 중년 남성이었다.
러시아의 또 다른 ‘붉은 혁명’
russia paints the world red
지난해 이후 크렘린 지도부는 그루지야의 야당 인사들과 공개적으로 만났다. 5월 9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 행사에서 그루지야의 야당 지도자 니노 브르야나제와 자리를 함께했다. 크렘린은 다른 그루지야 야당 지도자들을 모스크바로 초청해 사카슈빌리 정부를 전복시킬 방법을 논의했다.
불황 속 해외 일감 늘었다지만…
where the jobs are
해외 기업들은 뛰어난 영어 능력으로 쓰기·편집·마케팅·정보기술 프로젝트 지원자를 찾는다. “우리는 일자리가 부족한 지역 시장에 글로벌 일감을 제공한다”고 오데스크의 최고경영자 게리 스워트가 말했다. “사람들에게 직업에 대한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준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 진입에는 그만한 대가가 따른다.
경제적 안정을 이루기가 거의 어렵다는 점이다. 여느 임시직 고용자처럼 해외기업 근로자는 시간당 평균 임금이 5~30달러 수준이며 따로 수당은 없다. 이랜스, 오데스크, 렌터코더는 또한 웹캠으로 근로자를 지켜보거나 자판 치는 회수를 집계하거나 스크린샷의 스트리밍 화면을 보는 방법으로 생산성을 따진다. 이들 사이트는 프리랜서들을 다국적 근로자로 만들어주지만 글로벌 블루칩 기업들에서 떠올리는 임금·수당·특전은 그림의 떡이다.
인터넷이 보편화되기 이전 이탈리아 철학자 움베르토 에코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이를 가톨릭교와 개신교에 빗대어 설명했다.
그 에 따르면 도스(DOS)를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세계에서는 구원에 이르는 길이 여러 갈래다. 반면 매킨토시를 ‘단 하나의 참된 교회’ 같은 존재로 여기는 애플의 세계에선 “신도(사용자)들에게 단계별로 교회(회사)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새로운 중국제국 건설의 열쇠는 영토점령이 아니다. 미국, 러시아 또는 인도 같은 막강한 잠재적 라이벌들이 쉽게 파괴하지 못하는 탄탄한 수송망의 구축이다. 예컨대 중국은 파키스탄 과다르 항구의 인프라 개발에 깊숙이 관여한다. 이는 과다르가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의 아래쪽 거점이라는 사실과 관계된다.
한마디로 신실크로드는 완전히 새로운 인프라 연결망의 신세계를 구축해 호르무즈 해협(미국 제 5함대 관할)과 말라카 해협(미국 7함대 관할)을 통과하는 기존 무역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노림수다. “만일 [그런 해상항로가] 봉쇄된다면 중국 해운에는 큰 문제가 된다”고 중국사회과학원의 외교정책 분석가 가오헝이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에너지 수입의 병목현상을 크게 우려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고속철도 건설은 에너지 확보에 만전을 기하려는 대비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식민지건설 의도는 없다. 따라서 그들의 지배력은 훨씬 더 미묘할지 모른다.
일본에서는 비난하는 사람이나 비난받는 사람 모두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중략)
...언론은 아소가 실수할 때마다 물고 늘어져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얼간이로 몰아갔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었지만 일본은 잇따른 스캔들에 너무 정신이 팔려 아소의 경제회복 노력에 힘을 실어줄 틈이 없었다.
당시 아소가 경기부양책을 펼친 덕분에 현재 경제가 조금이나마 성장한다는 말을 듣는다. 체면을 구겼던 재무상은 금융위기 대책으로 국제통화기금(IMF)에 1000억 달러의 융자를 약속했다. 도미니크 스트라우스-칸 IMF 총재는 이를 “인류 역사상 최대의 융자”라고 칭송했다. 그러나 일본은 정부의 공을 거의 인정하지 않았으며 총리와 자민당은 선거에서 굴욕적인 참패를 당하며 자민당 장기집권 시대의 막을 내렸다.
school killers stir muted sympathy
ISACC STONE FISH
지 난 3월 이후 중국은 잇따른 끔찍한 모방 살인사건에 휘말렸다. 5월 12일에는 한 남자가 유치원생 7명과 어른 두 명을 흉기로 살해했다. 그 이전에 이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5건의 공격으로 17명이 사망하고 거의 100명이 부상했다. 용의자는 전부 가난한 중년 남성이었다.
러시아의 또 다른 ‘붉은 혁명’
russia paints the world red
OWEN MATTHEWS, ANNA NEMTSOVA
지난해 이후 크렘린 지도부는 그루지야의 야당 인사들과 공개적으로 만났다. 5월 9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 행사에서 그루지야의 야당 지도자 니노 브르야나제와 자리를 함께했다. 크렘린은 다른 그루지야 야당 지도자들을 모스크바로 초청해 사카슈빌리 정부를 전복시킬 방법을 논의했다.
불황 속 해외 일감 늘었다지만…
where the jobs are
NANCY COOK
해외 기업들은 뛰어난 영어 능력으로 쓰기·편집·마케팅·정보기술 프로젝트 지원자를 찾는다. “우리는 일자리가 부족한 지역 시장에 글로벌 일감을 제공한다”고 오데스크의 최고경영자 게리 스워트가 말했다. “사람들에게 직업에 대한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준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 진입에는 그만한 대가가 따른다.
경제적 안정을 이루기가 거의 어렵다는 점이다. 여느 임시직 고용자처럼 해외기업 근로자는 시간당 평균 임금이 5~30달러 수준이며 따로 수당은 없다. 이랜스, 오데스크, 렌터코더는 또한 웹캠으로 근로자를 지켜보거나 자판 치는 회수를 집계하거나 스크린샷의 스트리밍 화면을 보는 방법으로 생산성을 따진다. 이들 사이트는 프리랜서들을 다국적 근로자로 만들어주지만 글로벌 블루칩 기업들에서 떠올리는 임금·수당·특전은 그림의 떡이다.
누가 예수 태블릿이라 했나?
Apple’s Bite
아이패드 응용 프로그램 둘러싼 애플의 배타적 입장에 콘텐트 업계 타격 입을 듯
아이패드 응용 프로그램 둘러싼 애플의 배타적 입장에 콘텐트 업계 타격 입을 듯
JACOB WEISBERG
인터넷이 보편화되기 이전 이탈리아 철학자 움베르토 에코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이를 가톨릭교와 개신교에 빗대어 설명했다.
그 에 따르면 도스(DOS)를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세계에서는 구원에 이르는 길이 여러 갈래다. 반면 매킨토시를 ‘단 하나의 참된 교회’ 같은 존재로 여기는 애플의 세계에선 “신도(사용자)들에게 단계별로 교회(회사)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초고속’ 실크로드 뚫는다
THE NEW SILK ROAD
중국, 유럽~아시아 17개국을 고속철도망으로 연결해 새 ‘제국’을 건설하려는 야망
중국, 유럽~아시아 17개국을 고속철도망으로 연결해 새 ‘제국’을 건설하려는 야망
MELINDA LIU, ANNA NEMTSOVA, OWEN MATTHEWS 기자 / 번역·차진우
새로운 중국제국 건설의 열쇠는 영토점령이 아니다. 미국, 러시아 또는 인도 같은 막강한 잠재적 라이벌들이 쉽게 파괴하지 못하는 탄탄한 수송망의 구축이다. 예컨대 중국은 파키스탄 과다르 항구의 인프라 개발에 깊숙이 관여한다. 이는 과다르가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의 아래쪽 거점이라는 사실과 관계된다.
한마디로 신실크로드는 완전히 새로운 인프라 연결망의 신세계를 구축해 호르무즈 해협(미국 제 5함대 관할)과 말라카 해협(미국 7함대 관할)을 통과하는 기존 무역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노림수다. “만일 [그런 해상항로가] 봉쇄된다면 중국 해운에는 큰 문제가 된다”고 중국사회과학원의 외교정책 분석가 가오헝이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에너지 수입의 병목현상을 크게 우려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고속철도 건설은 에너지 확보에 만전을 기하려는 대비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식민지건설 의도는 없다. 따라서 그들의 지배력은 훨씬 더 미묘할지 모른다.
일본인의 스캔들 집착증
scandalmania
4년 동안 세 명의 총리가 갈린 진짜 이유는 지도자의 자질이나 도덕성이 아닌 국민의 지나친 결벽증 문화 탓 아닐까
4년 동안 세 명의 총리가 갈린 진짜 이유는 지도자의 자질이나 도덕성이 아닌 국민의 지나친 결벽증 문화 탓 아닐까
TAKASHI YOKOTA 기자 / 번역·차진우
일본에서는 비난하는 사람이나 비난받는 사람 모두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중략)
...언론은 아소가 실수할 때마다 물고 늘어져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얼간이로 몰아갔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었지만 일본은 잇따른 스캔들에 너무 정신이 팔려 아소의 경제회복 노력에 힘을 실어줄 틈이 없었다.
당시 아소가 경기부양책을 펼친 덕분에 현재 경제가 조금이나마 성장한다는 말을 듣는다. 체면을 구겼던 재무상은 금융위기 대책으로 국제통화기금(IMF)에 1000억 달러의 융자를 약속했다. 도미니크 스트라우스-칸 IMF 총재는 이를 “인류 역사상 최대의 융자”라고 칭송했다. 그러나 일본은 정부의 공을 거의 인정하지 않았으며 총리와 자민당은 선거에서 굴욕적인 참패를 당하며 자민당 장기집권 시대의 막을 내렸다.
더 나은 미래를 갈망하라 그리고 겸손하라
‘stay hungry, stay humble’
존 크라프칙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CEO가 말하는 불경기 속에서 나홀로 매출 신장시킨 비결
Q: 도요타가 최근 겪었던 문제는 자동차 제조업체라면 누구라도 겪을 만한 문제인가?
A: 도요타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아무도 모른다. 생산공정 차원에서 봤을 때, 우리 시스템은 도요타와 달라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치밀하다. 그러나 미래에 무슨 일이 생길지 누가 아는가? 항상 더 나은 미래를 갈망하라, 그리고 겸손하라. 그것이야말로 모든 문제 해결의 열쇠다.
존 크라프칙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CEO가 말하는 불경기 속에서 나홀로 매출 신장시킨 비결
Q: 도요타가 최근 겪었던 문제는 자동차 제조업체라면 누구라도 겪을 만한 문제인가?
A: 도요타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아무도 모른다. 생산공정 차원에서 봤을 때, 우리 시스템은 도요타와 달라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치밀하다. 그러나 미래에 무슨 일이 생길지 누가 아는가? 항상 더 나은 미래를 갈망하라, 그리고 겸손하라. 그것이야말로 모든 문제 해결의 열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