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

뉴스위크 한국판 944호 (2010.09.01) 삽질결과

세꼴 2010. 9. 4. 20:02
[scope - My Turn] 테러단과의 ‘풍자 전투’
fight fire with funny
불은 더 큰 불이 아니라 물에 무릎 꿇

JARRET BRACHMAN

미 전함 콜호를 표적으로 한 자살폭탄 공격의 첫 시도는 그들의 보트가 좌초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2차 시도는 성공했지만 카메라맨이 늦잠을 자는 바람에 영상으로 담지 못했다. ‘신발 폭탄테러범’ ‘속옷 폭탄테러범’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 폭탄테러범’은 진짜 어설프고 멍청한 테러리스트였다. 그런 사실을 홍보하는 편이 지역 주민의 ‘민심’을 사려는 노력보다 성전주의를 더 쉽게, 더 싸게, 더 효과적으로 망가뜨릴 확률이 높다.





[world view] 행복은 GDP 순일까
HAPPINESS IS...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요인을 포함하는 새로운 국가경제 측정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하다

CHRISTOPHER DICKEY 기자

GDP는 말 그대로 ‘재난’에 취약하기로 악명 높다. 허리케인이나 홍수가 발생하면 GDP가 올라간다. 복구 사업이 새로운 지출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교도소가 많아도 잘 사는 나라로 분류된다. 교도소를 짓고 운영하는 일 자체가 유효한 경제 활동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다수가 빈곤하고 대기업과 부유층만이 풍요로운 경우에도 모두가 번영을 구가하는 듯 보인다. 평균치가 왜곡되기 때문이다.

유 한한 자원의 고갈과 환경 파괴도 감안되지 않는다. 프랑스인 해저 탐험가로 환경운동가였던 자크 이브 쿠스토는 일찍이 1980년대에 세계가 GDP 성장에 집착한다고 비판했다. GDP에 초점을 맞추면 미래 세대가 저급한 삶의 질에 빠지거나 아예 생존을 못할지 모르는데도 모든 소비가 미덕으로 간주되기 쉽기 때문이다. 쿠스토는 번영의 진정한 척도는 ‘정신 나간 소리’로 들릴지라도, ‘행복’의 폭넓은 이해가 기초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흥시장 위협하는 ‘비뚤어진 자본주의’
BEHIND THE CRONY CURTAIN
독점기업에 부와 권력이 편중되는 경제… 개혁 없이는 고속성장 오래 못간다

ANDREW BAST 기자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 헬루는 현재 세계 최고의 갑부다. 재산이 600억 달러가 넘고 멕시코 벤치마크 지수 산정의 기준이 되는 회사 중 42%가 그의 소유다. 그가 운영하는 휴대전화 회사 아메리카 모빌은 내수 시장의 70% 이상을 지배한다.





러시아의 새로운 ‘망명세대’
GENERATION EXILE
부패한 관리들의 협박과 무차별적인 기업사냥으로 사업가들의 국외 탈출 줄 이어

OWEN MATTHEWS 기자

월스트리트식과 달리 러시아의 공격적인 기업인수는 대부분 무장한 복면 경찰의 폭력적인 급습으로 이뤄진다. 그들은 설득력 없는 혐의를 바탕으로 발부된 영장을 휘두른다. 그 다음 사업체를 강탈하고 합법적인 소유주를 협박하려는 목적으로 장부와 내부 문서, 컴퓨터를 압수한다. 그런 관행은 2003년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유코스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크렘린은 유코스를 분할하고 모호한 증거에 기초해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회장과 임원, 변호사들을 체포했다. 유코스와 체결한 계약상 인터뷰가 금지된 한 법률고문은 “러시아의 관료들이 ‘푸틴이 한다면 우리라고 왜 못해?’라고 판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열어라, 여자의 지갑
The Economic X Factor
불경기에 상관없이 ‘비싸도 팔리는’ 여성시장을 공략하는 기업 늘어

RANA FOROOHAR 기자

여성을 괄시하는 금융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예외는 씨티은행의 여성 멤버십 서비스 ‘위민 & Co’다. 씨티은행은 미망인이 된 여성 고객(남편이 생존할 때는 의사결정에 참여하거나 의견을 내지 못했던)의 70%가 남편이 세상을 등지면 주거래 은행을 바꾼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여성 고객을 겨냥한 부서를 신설했다.





섭식장애와 폭식장애는 동전의 양면
Finding a Healthy Medium
낮은 자존감과 정서장애 있으면 비만자와 정상체중인 사람도 모두 겪어

KATE DAILEY 기자

다이어트 압박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식습관 장애를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다이어트를 한다고 모두가 식습관 장애 환자가 되는 건 아니다. 식습관 장애는 유전적·환경적·사회적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서 발병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낮을 때 식습관 장애가 발병한다”고 그레페는 말했다. “이는 우리가 불안감과 강박 장애를 표현하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외모를 내 의지대로 바꾸겠어’와 같은 통제 의도에서 시작된다. 날씬해지고픈 단순한 욕구 같지만, 근본적 원인은 불안과 같은 정서 장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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