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

뉴스위크 한국판 955호 (2010.11.24) 삽질결과

세꼴 2010. 11. 27. 22:13
EU에는 여전히 사공이 많군!
EUROPE STILL HAS TOO MANY CHIEFS


WILLIAM UNDERHILL

브뤼셀의 EU 본부에서 누가 최종 결정권자인지를 둘러싸고 계속되는 혼란이 대표적인 예다. 리스본 조약 이후 EU에는 헤르만 반롬푀이 EU 이사회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그리고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대표가 저마다 지도자 행세를 한다. 그것도 모자라 27개 회원국이 6개월마다 돌아가며 EU 순회의장국을 맡아 EU의 의제를 설정한다.

리스본 조약 이후의 조직개편도 브뤼셀에 더 많은 권력다툼을 초래했다. 유럽의회는 조약에서 얻은 새로운 힘을 과시하려는 욕심에 국제은행 간 통신협정(SWIFT accord)의 승인을 지연해 미국 정부의 화를 돋웠다. 이 협정을 통해 미국은 유럽은행 데이터를 입수해 대(對)테러 수사에 활용할 작정이었다.





[WORLD VIEW] 일본 경제의 추락에서 배운다
WHY JAPAN FELL... AND WHAT IT TEACHES US
경기부양과 저리금융은 임시방편… 민간부문이 성장 이끌어야

ROBERT J. SAMUELSON 뉴스위크 칼럼니스트

둘째 문제는 국내 소비를 짓누르는 인구의 고령화와 감소다. 인류학자 메리 화이트가 저서 ‘너무도 일본다운(Perfectly Japanese)’에서 지적했듯이 일중독된 가장과 전업 주부, 두 자녀로 구성된 전통적인 일본 가정이 수십 년을 거치면서 위기를 맞았다. 1989년에도 출산율(성인 여성 1인이 낳은 자녀 수)은 1.57명으로 안정적인 인구 대치 수준인 2.1명보다 낮았다. 경제 악화가 가정 구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화이트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초혼 연령이 1990년 27세에서 지금은 35세로 높아졌다. 출산율은 약 1.3명이다.


- 일본은 소위 말하는 좆망테크를 차근히 밟고 있는 것 같다. 내 어릴적만해도 이런나라가 절대 아니였는데... 2005~6년인가 우리나라 대기업 몇곳이 일본의 전자회사들을 조금씩 압도하자 '우리가 일본을 이겼다!'는 식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던걸로 기억한다. 당시에 너무 김치국 원샷하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요세는 당시의 내 생각이 틀렸다고 보는 중. 물론 절대적인 우위는 아직 일본이 한수위다. 사실 앞으로도 우리세대 안에서는 이 절대적인 우위에서 일본이 우리나라에 따라 잡힐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수퍼맨이 아니다’
HAIL TO THE CHIEFS
갈수록 커지는 책임… 권한도 강화됐지만 직무를 완벽히 소화하기는 원초적으로 불가능해

DANIEL STONE 기자

대통령 후보 대다수는 백악관의 규모를 줄이겠다고 다짐하지만 새 대통령이 선출될 때마다 백악관의 규모가 커졌다. 근래 들어 팽창이 가장 심했던 시점은 9·11 테러 직후였다. 9·11은 어떤 면에선 대통령 직무를 더 쉽게 만들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임기 첫 해에 시달렸던 교육과 농업 사안을 둘러싼 투쟁이 한 가지 커다란 기대로 대체됐다.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이었다. 부시의 지지도가 단 1주일 만에 50%에서 90%로 치솟았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가 관료조직의 또 다른 팽창 부문이 됐다. 2001년 이래 정보를 취합하고 조정하는 새로운 시설 33개와 국토안보부를 포함한 여러 신설 기관이 생겨났다. 연방정부 조직에 수백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났다. 올해 워싱턴포스트지의 탐사 보도에 따르면 대다수 기관이 정보 공유를 거의 하지 않으며 ‘밥그릇 싸움’의 해결 책임이 종종 백악관으로 떠넘겨진다.





‘오바마는 재정적자의 진실 알려야’
TRUTH OR CONSEQUENCES
대통령으로서 유산을 확고히 다지려면 정치 생명을 걸고 국민에게 희생을 요구하라

EVAN THOMAS 기자

얼마 전 한 의원 덕분에 상원의원 전용 식당을 잠시 구경했다. 의원들은 참모나 다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점심을 먹는 곳이다. 이 아늑하고 화려하게 장식된 방은 과거엔 초당적인 우정과 협상의 자리였다. 그날 9월의 어느 수요일은 의회가 개회 중이었고, 테이블 세팅이 돼 있고 따뜻한 수프가 마련돼 있었지만 방은 텅 비어 있었다. “아무도 오지 않는다”고 나를 안내한 그 의원이 말했다. “그들은 당 간부회의나 정치모금 행사에 갔다.”


- 기사 전체의 내용은 기자가 뭔가 영웅심에 고취된듯 작심하고 내지른듯한 내용이다. 좀 희망사항 리스트 분위기. EVAN THOMAS 기자의 명예를 위해 말하는건데 원래 이런기사 잘 안씀. 이 기자는 읽고나면 한 수 배운 느낌이 항상 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기사를 자주 뽑아내는 분임.





이탈리아의 남존여비 너무해!
ITALY'S WOMAN PROBLEM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장악한 TV, 여자는 남자의 장식품이라는 인식 각인시켜

BARBIE NADEAU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성의 하루 여가시간은 같은 수준의 여성보다 80분 더 많아 OECD 국가 남성 중 최고를 기록했다(노르웨이 남성의 하루 여가시간은 여성보다 불과 3분 더 많다). 비교적 소규모 단체인 이탈리아 남성전업주부협회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이탈리아 남성의 70%가 레인지를 사용해본 적이 없으며 95%가 세탁기를 돌려보지 않았다.





The First Action Hero
액션 히어로의 원조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실제 주인공 T E 로렌스의
복잡한 성격 파헤친 새 전기 나와

MALCOLM JONES 기자

그는 청년기부터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습관이 몸에 뱄다. 며칠씩 음식을 먹지 않거나 잠을 자지 않는 훈련을 하곤 했다. 이런 습관은 전쟁 후 그가 사병으로 공군에 자원 입대했을 무렵 죄책감에 바탕을 둔 자기학대로 발전했다. 로렌스는 몇 년 동안 다른 병사에게 돈을 주고 정기적으로 자신을 때리도록 부탁했다. 자신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을 때도 그렇게 했다 (평상시 그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건드리는 걸 못 참는 성격이었다). 로렌스는 또 엄격하게 금욕생활을 했다. 평생 동정을 유지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성향이 전쟁 중 터키 감옥에 갇혔을 때 당한 야만적인 고문과 (동성에 의한) 성폭행 때문이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처칠이 말한 대로 로렌스가 “정상적인 것과는 그다지 잘 맞지 않았다”는 점이다.


- 영화에서 터키군 간부가 '자네 피부가 참 좋군...' 하면서 사인을 보넬때의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는데, 이유는 망할놈의 패밀리 가이 때문이다. 이 애니는 게이유머를 너무나도 많이 쏟아내서 솔직히 소재가 없을때 '게이를 놀리는'느낌이 강하게 든다. 아무튼 덕분에 나름 로렌스의 최대 위기 장면이었음에도 애니에서의 유머들이 떠올라서  웃게되었다......는 이야기.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