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다큐멘터리
바디 오브 라이즈(Body of Lies)
세꼴
2009. 8. 6. 18:49






워싱턴 포스트의 특파원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 리들리 스콧 감독에 러셀 크로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으로 참여하면서 대단한 관심을 불러 일으켯...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던 개무시까지는 면한 스릴러 첩보물.
알 카에다를 모델로 한 극중의 테러조직 알 살림을 추적하기 위해 분투하는 로저 페리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그의 상관?이자 동료로 나오는 CIA국장 에드 호프먼(러셀 크로우)의 활약상이 영화의 주된 배경이다.
정통 첩보물의 묘미는 속고 속이는 인간군상들 일텐데, 솔직히 이 영화에 그런거 없다. 물론 영화내에 국장의 단독적인 일처리나 믿었던 부하의 배신등으로 주인공이 위기와 갈등을 겪기는 하지만, 그 모든 문제는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바로 다음장면으로 넘어감으로서 해결되는 느낌이다. 극 중 페리스와 호프먼 국장은 일처리에서 사사건건 시비와 갈등을 겪는데도 불구하고 서로의 돈독한 우애까지 보여줘서 당혹스럽기 까지 할 정도.
국내에서 충실한 가정생활을 영위하면서 헤드셋으로 페리스에게 이래라 저래라만 하는 호프먼과 달리 하니 살람(마크 스트롱)은 요르단 정보국의 국장으로서 그의 믿을만한 조력자가 되어준다. 그러면서 요구하는 단 하나의 부탁.

"Never Lie to Me"
미국의 우월한 국력과 앞선 첩보 및 군사장비를 활용할 줄은 알지만, 막상 자신이 활동하는 지역의 현지인들은 결코 믿지도 않으며 이해하려 하지도 않는 호프먼 국장. 그런 그와는 다르게 약소국의 정보국장 하니 살람은 서로 속고 속이는게 기본인 첩보의 세계에서 믿음과 신뢰를 무기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덕분에 극중의 조연으로 나오는 하니 살람의 존재감은 대단히 크다.
실제로 미군의 경우 호프먼과 똑같은 과오를 이라크에서 뻐저리게 겪고나서야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전략을 바꾼 뒤로 이라크에 적지 않은 안정을 가져오기도 했었다.
스파이물의 대표격인 007 시리즈가 턱시도를 갖추고 본드카를 타고 달리면서 최신무기를 활용, 자신 앞의 모든 적들을 처치하고 다니는데 비해 이 영화의 주인공 페리스는 가능한한 모든 일을 조용히 해결하려 한다. 그리고 무력행위를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는 덕분에 현실감은 높지만 영화의 보는 재미는 다소 떨어지는 느낌.
무슬림들을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그려내는 여느 영화들과 달리 이 영화는 그런 부분에서는 확실히 차이를 보여준다. 과격단체인 알-살림과 첩보원들은 명확하게 평범한 보통 사람들과는 구분 되어 있어서 잘못된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하고 있는 편. 그리고 잘 들여다 보면 몇몇 부분에서 문화적인 차이를 흘리듯이 보여주고 있다.
수영을 마치고 비키니 차림에 타올을 걸치고 나서는 한 여자를 히잡으로 온몸을 가린 아랍 여성들이 신기한 듯 계속해서 쳐다보는 장면, 에이샤(골쉬프테 파라하니)가 사회의 시선을 의식해서 자신의 마음을 페리스에게 표현하지 못해 애꿏은 자신의 손만 계속 만지작 거리는 모습 등에서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이나 어려움등이 잘 들어나고 있다.
이 영화가 원작을 얼마나 재현했는지-또 원작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솔직히 연출이 뛰어나다는 점 빼고는 영화가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현실감 넘치는 첩보활동이 장점이라고는 하지만 보통사람들의 관심사는 아니니 재미면에서도 부족한게 사실이다.
바디 오브 라이즈 를 보고 나서 '시리아나'를 떠 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 시리아나에서 '미국의 고민'을 제거하고 '첩보'를 가져다 붙이면 아마 이 영화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 솔직히 액션도 스케일도 시리아나가 훨씬 나았다. 개인적으로 시리아나는 별 재미가 없었지만.
실제로 미군의 경우 호프먼과 똑같은 과오를 이라크에서 뻐저리게 겪고나서야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전략을 바꾼 뒤로 이라크에 적지 않은 안정을 가져오기도 했었다.
스파이물의 대표격인 007 시리즈가 턱시도를 갖추고 본드카를 타고 달리면서 최신무기를 활용, 자신 앞의 모든 적들을 처치하고 다니는데 비해 이 영화의 주인공 페리스는 가능한한 모든 일을 조용히 해결하려 한다. 그리고 무력행위를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는 덕분에 현실감은 높지만 영화의 보는 재미는 다소 떨어지는 느낌.
무슬림들을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그려내는 여느 영화들과 달리 이 영화는 그런 부분에서는 확실히 차이를 보여준다. 과격단체인 알-살림과 첩보원들은 명확하게 평범한 보통 사람들과는 구분 되어 있어서 잘못된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하고 있는 편. 그리고 잘 들여다 보면 몇몇 부분에서 문화적인 차이를 흘리듯이 보여주고 있다.

수영을 마치고 비키니 차림에 타올을 걸치고 나서는 한 여자를 히잡으로 온몸을 가린 아랍 여성들이 신기한 듯 계속해서 쳐다보는 장면, 에이샤(골쉬프테 파라하니)가 사회의 시선을 의식해서 자신의 마음을 페리스에게 표현하지 못해 애꿏은 자신의 손만 계속 만지작 거리는 모습 등에서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이나 어려움등이 잘 들어나고 있다.
이 영화가 원작을 얼마나 재현했는지-또 원작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솔직히 연출이 뛰어나다는 점 빼고는 영화가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현실감 넘치는 첩보활동이 장점이라고는 하지만 보통사람들의 관심사는 아니니 재미면에서도 부족한게 사실이다.
바디 오브 라이즈 를 보고 나서 '시리아나'를 떠 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 시리아나에서 '미국의 고민'을 제거하고 '첩보'를 가져다 붙이면 아마 이 영화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 솔직히 액션도 스케일도 시리아나가 훨씬 나았다. 개인적으로 시리아나는 별 재미가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