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쇼고 : 이동전투단(Shogo : mobile armor division)[PC]

세꼴 2005. 1. 4. 21:48
쇼고 : 이동전투단(Shogo : mobile armor division)


쇼고 : 이동전투단(이하쇼고) 리스텍(www.lith.com)사에서
만든 1인칭 액션게임입니다. 발매 당시 3D가속카드가 서서히 대중화 되는 시장의 바람에
힘입어 무수히 많은 3D액션게임이 발매되던 시기였습니다. 그당시 이게임이
내세우던 장점은. 그러니깐 다른 게임과의 차별된 점은 바로 제목에서 보이듯
메카닉이 등장한다는것 이였습니다. 당대의 1인칭 액션게임(이하 FPS)은 플레이어 자신은
사람(주로 군인.특수요원..)이며 적은 대부분 같은 입장의 군인이거나
척보기에도 당장에 쏴버리고 싶은 괴물들이였습니다.

이 게임. 그 당시 별로 흔치는 않던 로봇이 등장하는 FPS게임이였습니다.

사실. 별 달리 새로울것도 없는 소재이기도 하였지만.


- 유난히 줌인/줌아웃 기능이 막강한 쇼고의 무기들. 그리고 조준되어 있는 적.

쇼고는 두가지 상태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의 상황에서 진행하는 상태와 바로 앞서
언급한 메카닉에 탑승한 상태.

성급히 언급하자면 사람상태는 메카닉 상태에서의 게임보다 그다지 재미가 없습니다.
이것은 멀티플레이에서도 상당히 들어나는 성향입니다. 메카닉 상태의 게임이
메카닉의 변신- 쇼고의 메카닉은 주행모드로 변환가능하다 -과 메카닉 자체의
종류의 차이로- 싱글 기준. 4종류의 메카닉을 선택하여 탑승가능 -여러
재미를 줍니다.

그러나 어디까지 메카닉 상태에서의 진행보다 재미면에서 떨어진다는것이지. 결코
버릴만한 물건은 아닙니다. 여기저기 시대 배경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들이 많이보이며
- 주로 간판이나 포스터지만 -무기 또한 재미난 것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재미난 물건(무기)일 뿐이지만...쇼고를 해보셨다면. 아마 7번무기로 기억되는데.
발포하면 노란공이 통통 튀어다니며 생명체에 닿게되면 폭발하는 무기를 기억하실겁니다.
황당하죠. 조작하기도 다소 까다랍고.

사실 쇼고에서 많은 분들이 신경쓰이기도 하고. 재미있어 하는 부분중에 하나라면 바로
게임내에서 여기저기 눈에 띄는 일본 애니메이션(또는 만화.게임)에 대한 오마쥬들일것입니다.


- 아름다운 네온효과. 이때 리스텍이 보여주던 이미지는 '트론2.0'에서 완성된듯하다.

게임내를 보다보면 광고또는 간판들이 재법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것들의 대부분은
일본풍의 문화상품에서 접하던 이미지들입니다. 게다가 게임속의 간판과 광고들은
대부분 이 부분- 일본 문화상품에 대한 오마쥬 -을 위해 장치되어 있다고 느껴집니다.

거의 대놓고 찬양하는것이지요.

게임 자체의 제목도 'Shogo'를 사용하였으니 별로 놀라울것도 없는것입니다만.
게다가 게임내의 일러스트 또한 일본 애니메풍입니다.(느낌이 약하긴 합니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것은 일본을 나타내는 하나의 장치로 기억하는것이 바로 게임내의
서점(혹은 만화전문서점?)입니다. 게임내에서 서점을 지나치게 되는데 이곳에 꽃혀있는
대부분의 책들이 만화로 되어있습니다. 일본사람들이 보면 어떻게 느낄지는 알수없습니다만.
비슷한 예로 같은 FPS게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 : 컨디션 제로'에서 지하철 테러에
관한 내용을 진행하다보면 이곳에서도 지하철에 서점이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뜬금없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바로 일본 만화들이 잔뜩!있습니다.

게임속의 서점이 일본만화를 오마쥬하기 위해 '설치'되어 있는것을 저말고도 많은
분들이 느끼셧을거라 생각됩니다. 이야기를 계속 끌어가자면, FPS 게임인 '듀크뉴켐3D'
에서도 서점이 나오지요. 그곳의 서점에서 우리는 그당시의 열악한 그래픽으로 표현되어
있는 '도색잡지'를 발견할수 있습니다. 아주 노골적으로요.
이것들은 전부 게임내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하나의 요소입니다.


- 이것도 특정작품에 대한 오마쥬일까요? 아시는분 ?

이 쇼고라는 게임은 FPS 게임입니다. 그리고 또한 일본문화상품들에 대한 오마쥬또한
굉장히 많이 담겨 있는 물건입니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부러울 따름이지요.
그러나 또 모르죠.

쇼고2에서는 '올드보이'의 의 오마쥬를 담은 영화간판을 볼수있게 될지도..?

애시당초 쇼고의 애니메이션도 기획되어 있었던듯한데 나오지는 않을걸로 보입니다.

다시 게임이야기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쇼고는 메카닉상태에서의 진행이 굉장히 즐겁습니다.
메카닉을 타고 있다는 설정을 충분히 활용한 거대빌딩사이를 넘어 다니는 시가전.
아까 말씀드린 주행모드. 그리고 더블점프-평상시 점프의 두배-도 있으며 무기또한
갑옷 vs 갑옷을 두른 자들의 전투를 표현하기 위해서 인지 폭발성 무기로 전투가 굉장히
박력이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점은 타격시의 부위별 반응입니다. 예를 들어 어깨를 맞으면 어깨부분이
뒤로 젖혀지면서 타격을 받은 모습이 표현됩니다. 물론 다른 부위들도 마찬가지구요.
덕분에 몸이곳저곳을 쏜뒤에 어쩔줄 몰라하는 적에게 머리에 한방!으로 보네버리는 연출도
가능합니다. 당대기술력의 한계 때문인지 다소 어설프긴 합니다만.

그리고 또한가지. 이 게임 놀랍게도 한글화되어 정식발매되었습니다. 물론 음성까지
한글화 하지는 못하여서 음성만 나오는 이벤트의 경우 영어를 이해못하시는 분들이
스토리의 깊은곳 까지 파악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그당시에 많은 게임들이
훌륭한 스토리를 표현하기 위해 애ㅤㅆㅓㅅ지만 언어문제로 국내게이머들이 스토리를
맛볼수 없었던 점을 생각하면정말 칭찬할 부분입니다..


- 한글화의 증거. 친절한 임무설명.

물론 FPS라는 장르가 글에 의존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것이 좀 문제가 있기도
한겁니다. 그러나 게임내에서 글이 아예 등장하지 않는 게임이 없는것 또한 현실이므로
메뉴와 임무설명등이 한글화 되어 있는 점은 정말 칭찬할만합니다. 게다가 어차피
글을 통한 스토리의 이해를 표현하는 게임인 이상. 한글화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장점인것입니다.

그런데 이게임...정식발매가 되었고 아직 우리주변에서도 아직 어렵사리 용산등지에서
정품을 구입할수가 있지만 지극히 문제시 되는점이 있으니..
유혈표현이 삭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비록 쇼고가 다른의미를 띄고 나온작품이기도 합니다만 리스텍은 폭력성이 매우 짖은 '블러드'의 개발사 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굉장한 유혈표현 또한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의 심의기준에서는 절대 용납될수가 없는 부분이죠. 이건 시대가
그리하엿으니 게이머로서는 눈물을 삼킬뿐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패치를 하면 피가 튑니다. 그것도 철철......
대신에 한글화는 사라집니다. 아마 프로그래밍쪽을 좀 아시는 분이 건드려주시면
충분히 유혈표현+한글화 패치가 가능할듯도 합니다.


- 핏길. 상황에 따라선 '빨간방'도 만들수 있습니다.

쇼고의 멀티플레이를 해본 저로서 말씀드리자면. 멀티플레이 또한 재미가 훌륭합니다.
물론 밸런스는 둘째치더라도. MSN게이밍존(www.zone.com)아직 쇼고가 지원될때에
외국인과 멀티플레이를 해보았던 적이 있습니다.그때에 상대방의 말도 안돼는 움직임에
놀라워 하였는데... '트랙터 빔'이라는 요소가 멀티플레이에 포함되어 있더군요.

이것에 대해서 쉽게 말씀드리자면. 스파이더맨 처럼 특정부위에 광성을 쏘면 그쪽으로
이동되어 집니다. 이것을 이용하면 건물사이를 스파이더맨 처럼 휘젓고 다니며
멀티플레이를 즐길수가 있습니다.(정말 영락없는 스파이더맨입니다.)
이 요소는 친구들과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요소 였습니다.


- 이 게임의 주인공. 말대가리 산주로(Maldegari Sanjuro)...농담입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쇼고는 메카닉 플레이가 포함된. 재미있는 멀티플레이를 가지고 있는
일본문화상품- 정확히는 게임,만화,애니메이션 -에 대한 오마쥬를 담은
FPS 게임입니다. 게임전체적인 평가야 수작이지만 당대의 많은 명작들의 한계를
넘지는 못한 비운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뚜력한 색채를 띄고 있는
개성있는 작품이였습니다. 적극 추천까지는 힘들지만 해볼만한 물건입니다.

fENRIR가 주는 칭호 : 명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