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카보베르데(Cape Verde)
세꼴
2009. 7. 23. 10:11

카보베르데 공화국(포르투갈어: República de Cabo Verde)은 아프리카 서쪽 대서양에 있는 국가이다. 영어로 케이프 베르데(Cape Verde)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수도 : 프라이아(Praia)
공용어 : 포르투칼어
정부형태 : 공화제
인구 : 약 50,7000명(2005년)
1인당 GDP : $5,858
통화 : 에스쿠도(카보베르데 에스쿠도)
출처 : 위키백과
내가 구글어스를 처음했을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작은 나라들을 둘러보는 일이었다. 일본,독일,프랑스 같은 큰 나라들은 질리도록 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었지만 작은 나라들은 제대로 된 사진조차 구하기도 힘들었다.
때문에 구글어스로 잘 알려지지 않은, 조그마한 나라들의 도시 모습이나 자연환경을 둘러보는 건 그 자체로 나에게 꽤 흥미로운 일이 되었다. 작은 나라라면 널리 알려진 룩셈부르크,카타르 부터 존재조차 희미한 리히텐슈타인,안도라 등 다양한 나라가 있지만 특히 나에게 관심대상이 되었던 건 작은 섬나라 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내게 가장 먼저 눈이 들어왔던 건 바로 아프리카의 섬나라. 카보베르데 였다.

카보 베르데의 전체 모습.
영어로는 케이프 베르데로 알려진 이 작은 섬나라는 아프리카 서해안에 10개의 주섬과 8개의 작은섬으로 이루어진 군도에 위치한 국가이다. 고대로부터 사람의 발길이 닿은 흔적이 있지만 직접적으로 거주가 시작된 것은 포루투칼인의 이주가 시작된 16세기부터다. 그 뒤로 노예무역과 함께 번성하기 시작했고 1975년 7월 5일 포루투칼로부터 독립을 하여서 완벽한 독립국이 되었다.(실상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화살표가 카보베르데의 위치.
아프리카 서해안에 위치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대서양 한복판에 둥둥 떠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고립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실제로 잘 알려진 카나리아 군도보다 아프리카 대륙으로 부터 훨씬 멀리 떨어져 있다. 덕분에 케이프 베르데의 지리를 살펴보면 왜 이 군도가 노예무역 시절 선박들의 주요 거점이 되었는지 충분히 이해할만 하다.
흔히 작은 섬나라라고 하면 태평양의 피지 같이 멋진 야자수와 습한 기후, 그리고 빼어난 바다풍경등이 떠오르게 마련인데 카보 베르데의 경우 강수량이 많지 않아 멋진 야자수나 습한 기후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 실제로 강수량이 생활 기후에 절대적인 영향을 줄 정도로 적다. 구글 어스를 통해 본 지형은 대부분 매말라 있어 사막과 같은 느낌이다.

보는 순간 목이말라오는 수도 프라이아의 위성사진.
비록 낭만적이지는 않지만 이런 특색있는 면들이 오히려 케이프 베르데에 대한 나의 환상을 자극했다. 개인적으로 메마른 사막 풍경에 대해서 동경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편이라 그런지 사막국가들에 대한 관심도 크다. 아마도 어린시절의 시골생활(방학기간 마다 시골에서 지냈다.)이나 군에서의 훈련들을 통해서 숲이나 풀등의 풍성한 여름이미지에 대한 환상이 나에게 없는 것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지금도 내셔널 지오그래픽따위를 보다가 열대우림에 대한 사진들을 보게되면 1차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그곳에서의 생활이다. 엄청난 모기떼나 늘 반쯤 젖어있는 생활환경에 끝도 없는 가시덤불 등, 불편하기 짝이 없을 일상들이 떠오르다 보니 열대우림에 대한 환상은 없는 편이다. 오히려 기피 대상에 가까운게 사실.
카보베르데의 가장 마음에 드는 점 중의 하나는 치안이다. 지금 당장 내게 머나먼 섬나라를 여행할 여유도 없지만 동시에 여유가 있어도 가지 못하는-한번 갔다가 다시는 못 돌아올-섬나라들도 꽤 많다. 카보 베르데의 경우 치안문제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돈과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타인에게도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은 곳이다.
카보 베르데에 대한 동경은 이정도로 하고, 마지막으로 플리커를 통해 얻은 카보 베르데 사진 몇개로 포스팅을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