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함께하는 사채업

세꼴 2009. 7. 29. 16:38




 2008년 여름에 키바를 통해서 $50 를 대출해주었다. 처음 대출된 곳은 파키스탄과 우간다의 여성그룹으로 각각 $25 씩 대출되었다. 근데 두곳 다 50% 이상 회수가 되어서 생각지도 않게 또 대출을 할수 있었다. 3번째로 선택한 곳은 니카라과. 그리고 3곳에서의 대출금 회수도 원활하게 이루어져서 몇일전 4번째로 우크라이나의 한 상인에게 대출을 해줄 수 있었다.

 사실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키바 대출에 참여했던 터라 아무것도 몰랐는데, 키바로 돌아오는 대출금은 $25달러를 채워서 돌려주는게 아니라, 회수되는 즉시 수 달러 씩 키바 계정에 차곡 차곡 쌓이는 방식이었다. 덕분에 $50 로 4곳에 대출을 해주는 중.

 키바의 시스템은 거의 완벽에 가까워 보이지만 뭔가 감추어진 부분이 많다. 실제로 환율차에서 생기는 손실을 막기위해 현지에서의 1차적인 대출은 상당량의 이자를 붙여서 실시되는걸로 알고 있다. 게다가 환율에 의존을 많이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취약하다.

 지난 리만브라더스 파산 사태이후 달러의 가치가 급상승 했기때문에 키바를 통해 대출받은 사람들의 고통은 배가되었다. 4곳중 파키스탄과 우간다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을텐데(2008년에 대출을 해주었으니) 어림짐작으로 값아야 할 대출금이 30~50% 정도 뛰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이 부담을 키바와 연계된 대출업체가 짊어졌을 수도 있다.

 $25에서 30~40% 뛰면 우습게 생각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모인 돈 $1000(혹은 그 이상)를 대출해 주는거니 저들로서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알다시피 저 곳에서의 $1000는 엄청난 금액이다. 게다가 저들의 대출금은 좋은 옷을 사거나 낭만적인 여행을 떠나기 위한게 아니라, 생계를 위한 대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