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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sis does what Nintendon't!

세꼴 2009. 11. 24. 00:26



 지금은 빠칭코 회사에 합병된 세가(SEGA)사의 메가드라이브 선전. 이때가 세가의 콘솔이 가장 잘 나가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당시 세가는 북미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아마 대부분의 북미 세가유저들(광팬)이 이때에 생겨난듯 하다. 우리나라에는 삼성의 알라딘 보이시리즈로 나왔던 걸로 기억.

 어린 시절 세들어 살던 주인집 아이(손자)가 알라딘 보이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렇게 사정을 해 보아도 죽어도 알라딘 보이를 안 시켜줫던 적이 있었다. 그때 참 얄미워서 알게 모르게 미워했는데, 그래도 사이는 좋아서 이따금 내가 사는 동네에 놀러오면 같이 재미있게 어울려 놀았다.

 용산을 떠나 이사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같이 놀게되어서 용산 전자상가로 같이 놀러간적이 있었는데-그당시에는 비디오 게임을 무료로 해 볼수 있게 전시되어 있었다-용산 전자상가 굴다리를 지나가다 자전거를 타고오는 형들에게 '삥'뜯껴 버렸었다. 뭐, 그당시 용산전자상가는 정말로 악명높던 곳이라서 그 정도면 별 탈 없는 편이었지만 점심 먹을 돈을 뺏겨버린 탓에 무료시음 코너에 가서 포카리스웨트만 먹고 돌아왔었다. 서로 재미있게 놀았지만 그 포카리 스웨트로 달래기에는 허기진 배가 너무 고통스러워했었다. 덕분에 아직도 배고픔을 떠 올리면 그 때의 기억이 스쳐지나간다.

 이걸 보고 한가지 더 기억나는건 반 지하에서 생활하던 친구집에 있던 알라딘보이였다. 학원가기전에 몇번 들러서 놀다가고는 했었는데 당시엔 꽤 친하게 지냈던 것 같다. 함께 어울렸던 시간도 꽤 길었던걸로 기억한다. 문제는 이 영상을 보기전까지 완전히 잊고 있던 존재였다는 것. 오랜 시간 함께한 친구들은 대부분 떠올릴수 있는데 이 친구는 오늘에서야 갑자기 기억이 떠올랐다. 소중한 기억이니 이번엔 잊지 않고 오래 간직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