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한국판 927호(2010.04.28) 삽질결과
귓속말 2010. 4. 25. 16:58고개 숙인 교황
Rome turns against the vatican
CHURCH - 2000년대 초 미국 사제들의 성학대 추문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지도가 몇 %포인트 줄어들었을 뿐 인기가 여전했다. 그러나 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그런 운이 없다. 지난주 그가 몰타를 방문하기에 앞서 교황의 방문을 알리는 광고판에는 히틀러의 콧수염이 그려지고 몰타어로 ‘소아성애자’라는 낙서가 돼 있었다.
- 종교를 매우 싫어하는 한 친구는 그나마 국내에서 가장 깨끗한 이미지(돈과 가장 거리가 먼)를 가지고 있는 종교로 가톨릭을 뽑았다. 그리고 나 역시 이에 어느정도 동의했다. 근데 이건 국내의 경우고 해외의 경우는 이야기가 좀 다른가 보다(끊임없는 성추문). 사실 이런 해외의 추문에 대해서 국내 가톨릭은 영향을 덜 받는 모습이던데 이런 사실은 좀 의외다. 우리는 확실히 다르다는 인식이라도 있는걸까? 물론 이건 외부인으로서의 시각이고 국내 가톨릭 내부에서는 어찌되었든 관련된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 역시 가톨릭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이 소식을 접할때 국내 가톨릭을 퍼뜩 떠올리지는 않았다. 역시 별개로 인식하나 보다.
아프간 ‘망치-모루 작전’발빼는 미국
U.S. bails on key military strategy
미국과 파키스탄은 ‘망치와 모루 작전’ 협약에 따라 아프간 국경의 어느 한쪽에서 공격을 피해 달아나는 저항세력이 다른 쪽으로 피신하지 못하도록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파키스탄군은 지난 2년 동안 코렌갈 국경(파키스탄 국경을 넘어오는 저항세력의 전략적 거점)의 파키스탄 지역을 철저히 단속했지만 이제는 미군의 철수로 탈레반 대원 약 700명이 아무런 저지 없이 아프가니스탄으로 피신하는 상황을 두 손 놓고 바라보는 처지가 됐다.
(중략)
파키스탄 관리들은 1980년대 중반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파키스탄 국경을 넘어오는 저항세력의 유입을 억지하는 노력을 포기하고 지금의 미국과 똑같은 ‘도시 거점 확보’ 전략을 채택했다고 지적했다. 실패를 자초한 전술이었다. 미국이 소련의 전철을 밟고 있는지 두고 볼 일이다.
헤지펀드 트레이더 수난시대(?)
stopping risky business
투자펀드들이 CEO가 거짓말을 하는지 알아내는 방법도 점점 더 기이해진다. 첩보원 출신들을 영입해 CEO들의 표정과 몸짓을 분석한다거나 기호학 전문가들을 불러들여 다자간 화상회의 녹취록을 검토해 의심스러운 패턴을 찾는다. 이런 분석기법으로 가장 잘 알려진 업체 중 하나가 보스턴의 컨설팅 회사 비즈니스 정보 자문사다.
그들은 비밀이 많다. 첩보원 출신들이 CEO가 헛기침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 또는 ‘음…’이라는 소리를 얼마나 자주 내는지 분석하면 투자자들이 과연 손해를 덜 보는지 질문했지만 그 회사의 대변인은 답변을 거부했다. 위험은 늘 있게 마련이다. 그 위험을 피하면서 부자가 되는 사람들은 컨설턴트뿐인 듯하다.
- 기업에 대한 정보들을 읽다보면 가끔식 아주 이상한 컨설턴트 회사들의 이야기를 접할수 있는데 이것도 그중의 하나다. 이 이상한 컨설턴트 회사들의 경우 반수는 실제로 기업에 필요한 분야에서 활약하기 위해 고도로(?) 전문화된 업무분야를 갖춘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으로 나머지 반수는 사이비 약장사나 다단계 만큼이나 수상하기 짝이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구분하는 방법은... 아직은 그냥 느낌이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대테러 전쟁의 바뀐 이름은?
A NEW COUNTE RTE RRORISM CATCHPH RASE
CVE-폭력극단주의에 대한 대응(Countering Violent Extremism)-는 미국 내외의 온건파 무슬림의 지지를 얻으려는 ‘소프트 파워’ 접근법이다.
여기엔 경찰과 다른 정부 기관들이 현지 무슬림 사회와 더 긴밀한 관계를 발전시키고 해외 무슬림 사회에서 반극단주의 세력을 지지하는 노력이 포함된다. 그러나 ‘전략적 소통’에는 테러단체들을 저지하는 은밀한 ‘정보작전’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그리고 오바마 행정부는 ‘소프트 파워’가 실패한 곳에선 ‘하드 파워’ 사용을 마다하지 않는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첫해 테러용의자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무인항공기 공격을 승인했다.
아일랜드의 재정난 탈출 비결
IRELAND CLIMBS OUT OF THE SKY
그리스는 통계를 조작하며 시간을 허비했지만 아일랜드의 연립정부는 신속하게 긴축정책을 폈다. 대안 과세는 오른 반면 공공지출은 크게 줄었다. 공무원 임금은 평균 15% 삭감됐다. 물론 납세자와 노조의 불평이 터져 나왔지만 아일랜드 정부는 모두 한 배를 탔다는 연대의식을 다시 고취해 그리스에서와 같은 대대적인 시위를 피하는 데 성공한 듯하다.
아일랜드는 1990년대에도 그런 공동체 의식으로 경제위기를 벗어났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정치적 의지가 충분하면 PIIGS도 날 수 있다는 점이다.
Rome turns against the vatican
BARBIE NADEAU
CHURCH - 2000년대 초 미국 사제들의 성학대 추문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지도가 몇 %포인트 줄어들었을 뿐 인기가 여전했다. 그러나 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그런 운이 없다. 지난주 그가 몰타를 방문하기에 앞서 교황의 방문을 알리는 광고판에는 히틀러의 콧수염이 그려지고 몰타어로 ‘소아성애자’라는 낙서가 돼 있었다.
- 종교를 매우 싫어하는 한 친구는 그나마 국내에서 가장 깨끗한 이미지(돈과 가장 거리가 먼)를 가지고 있는 종교로 가톨릭을 뽑았다. 그리고 나 역시 이에 어느정도 동의했다. 근데 이건 국내의 경우고 해외의 경우는 이야기가 좀 다른가 보다(끊임없는 성추문). 사실 이런 해외의 추문에 대해서 국내 가톨릭은 영향을 덜 받는 모습이던데 이런 사실은 좀 의외다. 우리는 확실히 다르다는 인식이라도 있는걸까? 물론 이건 외부인으로서의 시각이고 국내 가톨릭 내부에서는 어찌되었든 관련된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 역시 가톨릭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이 소식을 접할때 국내 가톨릭을 퍼뜩 떠올리지는 않았다. 역시 별개로 인식하나 보다.
아프간 ‘망치-모루 작전’발빼는 미국
U.S. bails on key military strategy
JOHN BARRY
미국과 파키스탄은 ‘망치와 모루 작전’ 협약에 따라 아프간 국경의 어느 한쪽에서 공격을 피해 달아나는 저항세력이 다른 쪽으로 피신하지 못하도록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파키스탄군은 지난 2년 동안 코렌갈 국경(파키스탄 국경을 넘어오는 저항세력의 전략적 거점)의 파키스탄 지역을 철저히 단속했지만 이제는 미군의 철수로 탈레반 대원 약 700명이 아무런 저지 없이 아프가니스탄으로 피신하는 상황을 두 손 놓고 바라보는 처지가 됐다.
(중략)
파키스탄 관리들은 1980년대 중반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파키스탄 국경을 넘어오는 저항세력의 유입을 억지하는 노력을 포기하고 지금의 미국과 똑같은 ‘도시 거점 확보’ 전략을 채택했다고 지적했다. 실패를 자초한 전술이었다. 미국이 소련의 전철을 밟고 있는지 두고 볼 일이다.
헤지펀드 트레이더 수난시대(?)
stopping risky business
RANA FOROOHAR
투자펀드들이 CEO가 거짓말을 하는지 알아내는 방법도 점점 더 기이해진다. 첩보원 출신들을 영입해 CEO들의 표정과 몸짓을 분석한다거나 기호학 전문가들을 불러들여 다자간 화상회의 녹취록을 검토해 의심스러운 패턴을 찾는다. 이런 분석기법으로 가장 잘 알려진 업체 중 하나가 보스턴의 컨설팅 회사 비즈니스 정보 자문사다.
그들은 비밀이 많다. 첩보원 출신들이 CEO가 헛기침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 또는 ‘음…’이라는 소리를 얼마나 자주 내는지 분석하면 투자자들이 과연 손해를 덜 보는지 질문했지만 그 회사의 대변인은 답변을 거부했다. 위험은 늘 있게 마련이다. 그 위험을 피하면서 부자가 되는 사람들은 컨설턴트뿐인 듯하다.
- 기업에 대한 정보들을 읽다보면 가끔식 아주 이상한 컨설턴트 회사들의 이야기를 접할수 있는데 이것도 그중의 하나다. 이 이상한 컨설턴트 회사들의 경우 반수는 실제로 기업에 필요한 분야에서 활약하기 위해 고도로(?) 전문화된 업무분야를 갖춘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으로 나머지 반수는 사이비 약장사나 다단계 만큼이나 수상하기 짝이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구분하는 방법은... 아직은 그냥 느낌이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대테러 전쟁의 바뀐 이름은?
A NEW COUNTE RTE RRORISM CATCHPH RASE
MARK HOSENBALL
CVE-폭력극단주의에 대한 대응(Countering Violent Extremism)-는 미국 내외의 온건파 무슬림의 지지를 얻으려는 ‘소프트 파워’ 접근법이다.
여기엔 경찰과 다른 정부 기관들이 현지 무슬림 사회와 더 긴밀한 관계를 발전시키고 해외 무슬림 사회에서 반극단주의 세력을 지지하는 노력이 포함된다. 그러나 ‘전략적 소통’에는 테러단체들을 저지하는 은밀한 ‘정보작전’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그리고 오바마 행정부는 ‘소프트 파워’가 실패한 곳에선 ‘하드 파워’ 사용을 마다하지 않는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첫해 테러용의자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무인항공기 공격을 승인했다.
아일랜드의 재정난 탈출 비결
IRELAND CLIMBS OUT OF THE SKY
그리스는 통계를 조작하며 시간을 허비했지만 아일랜드의 연립정부는 신속하게 긴축정책을 폈다. 대안 과세는 오른 반면 공공지출은 크게 줄었다. 공무원 임금은 평균 15% 삭감됐다. 물론 납세자와 노조의 불평이 터져 나왔지만 아일랜드 정부는 모두 한 배를 탔다는 연대의식을 다시 고취해 그리스에서와 같은 대대적인 시위를 피하는 데 성공한 듯하다.
아일랜드는 1990년대에도 그런 공동체 의식으로 경제위기를 벗어났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정치적 의지가 충분하면 PIIGS도 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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