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들 - 두번째
책 2009. 7. 31. 00:33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입대전 들린 서점에서 잡지 코너에 꼳혀있는 신문이 있기에 호기심을 가지게 된 것을 계기로 읽고 있는 잡지. 잡지이지만 형식은 신문에 가깝고 실제로 신문이다(뭔가 이상한 말이군). 정확히 말하자면 한달에 한번 나오는 신문. 한국기준으로는 소위 '좌빨'성향의 신문이다.
한국에서 자세히 다루어 지지 않는 소식이나 혹은 아예 다루어 지지 않는 소식들도 접할 수 있어서 잡다한 지식을 늘리는데 꽤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재미있는 삽화나 한눈에 들어오는 상세한 도표들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신문형식이라 읽는데 좀 불편한 감도 없잖아 있는데, 뭐, 한편으로는 이게 매력이기도 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기구독 해본 신문(잡지)가 바로 이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인데, 정기구독 기간이 만료된 이후 아슬아슬한 시점에서 폐간되었었다. 이후 약 1년의 공백기간을 가지다가 다시 돌아온 터라 섣불리 정기구독 할 엄두가 안난다. 아쉽지만 현재도 언제 폐간될지 내심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플래툰
BB탄총에 미쳐있던 어린시절부터 봐 오던 잡지. 아마 남성독자의 비율이 90%아닐까 의심해도 될 만큼 책 안에는 무기,전쟁사,군대에 관한 정보들로 가득 차 있다. 관심없는 사람이 보면 그야말로 질 좋은 '폐지'에 다름아닌 물건.
일부 밀리터리 매니아들의 경우 '전쟁은 안좋은 겁니다'라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전쟁이나 전투를 엄청나게 미화하는것은 물론, 타지에서 전쟁이나 전투가 벌어지면 재밌어하는 경우도 종종 볼수 있어 불편한 감정을 숨길수가 없다.
플래툰 같은 경우 한 껏 전쟁이나 살상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유머스럽게 글을 흘리다가도 마지막에 '하지만 현실을 다르다'식으로 경고를 반드시 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기자나 기고자들이 전쟁에 대해 해박한 분들이라 그런지 결코 전쟁이나 전투를 오락으로 여기지 않는 분위기다. 밀리터리 분야를 다루는 잡지이지만 지킬 것은 지키는 잡지라고 생각한다.

포린 폴리시
본래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이 발매하는 잡지였는데 2008년 하반기에 워싱턴 포스트가 인수하였다. 잡지는 논조는 무척 자유로와서 생각지도 않았던 발언들도 담겨있는 기사가 많아 읽는 재미가 크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묘하게 보수적인 성향을 지키고 있는게 발견되기도 한다.
격월간답게? 기사의 질도 무척 좋은 편이다. 놀라운 정보도 많이 눈에 띄는 편이지만 가뭄에 콩나듯이 좋은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얻을게 없는 기사도 있었다. 기억으로는 한 두개 정도...물론 늘 그렇듯이 내가 글을 읽다가 졸았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와의 공조가 눈에 띄는 잡지. 실제로 지면상에 서로의 광고를 실어준 적도 있다.

뉴턴
국내에 몇 안되는 과학잡지 중의 하나. '보는 놈들만 본다'는 밀리터리 잡지도 가지수로는 꽤 되는데-국방부의 지원이 큰 이유중의 하나- 뉴턴같은 과학잡지는 한국에서 정말 귀한편이다. 뉴턴 역시 최근에는 그다지 구입하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늘 관심을 두는 편이다. 아무래도 어린시절 과학동아-지금도 나온다-와 과학소년?을 즐겨보던 영향이 큰 것 같다. 그 당시에는 내가 어른이되면 당연히 발명가나 과학자가 될거라고 생각했다.
뉴턴은 어른을 위한 과학 팜플렛 역할을 하는 잡지라고 생각한다. 과학에 대한 흥미를 돋구거나 적당한 수준의 과학상식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된다. 다만 물리학을 전공하는 지인의 말로는 '뭔가 중요한 문턱에서 다음 폐이지로 넘어가는 느낌'이란다. 전공자들에게는 아무래도 부족한 면도 많은 잡지 인 듯 싶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아름다운 사진들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잡지. 이 잡지를 보는 재미의 반이 사진보는 재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달에 한번 나오는 잡지치고 가격이 센편이라 자주 구입을 못하는 편인게 아쉽다. 사실 그보다도 비싼 돈주고 사봐야 헌책방에서 2000원에 떨이로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영향일 듯.
시간이 흘러도 가치가 있는 내용들을 담아둔 편이라 굳이 구입을 서두르지 않게 된다. 그럼에도 서점에서 한번씩 표지를 볼때마다 엄청난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것 또한 사실. 아마 이 잡지를 보다가 사진에 흥미를 두게 된 사람들도 꽤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른에게도 유익한 내용이지만 개인적으로 중,고등학교때 정기구독으로 감상한다면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 내가 중,고등학교 때 그러지 못해서 이런말 하는건 결코 아니라능...
이미지 출처 : YES24,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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