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한국판 2009.11.11(창간 18주년 특대호) 삽질결과
귓속말 2009. 11. 5. 23:24230폐이지 짜리 주간지를 다 훑어보는건 무리였다. 관심없는 특집기사들은 과감히 생략했음.
'미국 콤플렉스'벗는 캐나다 경제
세계경제포럼(WEF)은 캐나다를 세계에서 은행 시스템이 가장 견고한 국가로 꼽았다. 물론 이번 경제불황으로 대미 공산품 수출은 타격을 입었지만 캐나다가 보유한 광범위한 천연자원(석유,천연가스,농업,금속)은 중국의 지속적인 성장세의 혜택을 입었다. 캐나다 경제의 원자재 산업 의존도는 미국보다 세 배 가까이 높다. 해외 자본의 유입도 활발하고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면서 캐나다 경제는 순항한다.
최근 기사들에서 발견되는 공식 하나. '원자재(천연자원) = 중국'
독일 통일, 세계 평화에 위협 없었다
역사적 부산물인 지역주의 뿌리 깊어 전면에 나서길 꺼려
한 독일 방송에서 일했던 나의 아버지는 언젠가 독일 앵커들이 프롬프터(TV 출연자에게 대본을 확대해 보여주는 장치)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프롬프터를 사용할 경우 앵커들은 대본을 내려다보지 않고 시청자의 눈을 정면으로 보며 뉴스를 진행한다. 그러면 그들은 마치 그 모든 정보를 기억하고 모르는 게 없는 초인적인 존재처럼 보인다. 이는 시청자를 기만하는 행위다."
어린시절부터 왜 사람들이 앵커나 아나운서들을 '지적인'존재로 여기는지에 대해서 늘 의문을 가졌는데, 이글이 약간의 힌트를 제공하는 듯 하다. 사실 아나운서들도 프롬프터를 이용하더라도 이런저런 실수를 많이 하기때문에, 위의 해석은 내 의문에 대한 답보다는 독일인들이 가지고 있는 그들의 트라우마를 들어내는 쪽에 가깝다.
중국과 미국은 하나다
이코노미스트 자카리 카라벨 인터뷰 양국 관계는 부채 사업노하우 판매 등에서 서로를 보완하는 초융합 체제
Q: 금융 위기와 그 여파가 이 초융합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그 과정이 중단됐나? 아니면 진행방향이 바뀌었나?
A: 만일 미국이나 중국의 대다수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더 밀접한 경제협력이나 상호 의존에 관해 묻는다면 대다수가 양국의 결별을 원한다고 답할 듯하다. 불행히도 이번 결합은 21세기 결혼이라기보다 19세기 혼인에 더 가깝다. 양쪽이 이혼을 원한다 해도 실제로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방안은 거의 없다. 따라서 앞으로 경제관계는 갈수록 밀접해질 듯하다. 부분적으로 중국이 미국의 부채를 갈수록 더 많이 떠안는 형태가 된다. 그러나 반면 중국이 미국에서 역동적인 시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국내 경제를 떠받치는데 드는 수천억 달러를 조달하지 못한다. 게다가 이번 위기의 여파로 양국이 더 가까워졌다. 양국은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서 가장 역동적인 양대 세력이기 때문이다.
폴란스키를 법정에 세워라
영화계 거장의 32년 전 소녀 성폭행 사건에 종지부 찍어야
노스캐롤라이나대의 데스몬드 러니얀 교수(소아과학)의 말로는 여성 4명 중 한명, 남성 5명 중 한 명이 어린 시절 어느 정도의 성적 학대(원치 않는 성적 접촉이나 성행위)를 받았다. 성폭력 피해자는 알코올 의존증이나 우울증, 섭식장애 등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가이머(13세때 폴란스키가 프랑스 보그지의 촬영이라고 유인해 의사에 반한 성행위를 하게 된 당사자)의 경우는 그런 충격적인 경험의 극복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1990년 이후 학대를 받거나 문제 가정 어린이의 변화를 장기간 관찰해온 러니얀은 성폭행 피해를 극복하는 결정적인 열쇠는 엄마의 태도에 있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아이를 믿고 지원하고 옹호해주면 정상으로 돌아오기 쉽다. 반대로 딸을 거짓말쟁이라고 부르거나 서로 티격태격하면 회복 가능성은 희박하다.
몇달전 뉴스위크에는 폴란스키를 옹호하는 기사도 실렸었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황상 폴란스키가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 인점은 확실해 보인다. 피해자인 가이머의 경우 용서와는 별개로 사건의 특수한 점들-아직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가해자가 유명인이라는 점 등-때문에 계속해서 피해사건이 거론된다는 점이 그녀를 몹시 지치고 낙담하게 하는 듯 하다.
'미국 콤플렉스'벗는 캐나다 경제
DANIEL GROSS 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은 캐나다를 세계에서 은행 시스템이 가장 견고한 국가로 꼽았다. 물론 이번 경제불황으로 대미 공산품 수출은 타격을 입었지만 캐나다가 보유한 광범위한 천연자원(석유,천연가스,농업,금속)은 중국의 지속적인 성장세의 혜택을 입었다. 캐나다 경제의 원자재 산업 의존도는 미국보다 세 배 가까이 높다. 해외 자본의 유입도 활발하고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면서 캐나다 경제는 순항한다.
최근 기사들에서 발견되는 공식 하나. '원자재(천연자원) = 중국'
독일 통일, 세계 평화에 위협 없었다
역사적 부산물인 지역주의 뿌리 깊어 전면에 나서길 꺼려
MATT FREI
한 독일 방송에서 일했던 나의 아버지는 언젠가 독일 앵커들이 프롬프터(TV 출연자에게 대본을 확대해 보여주는 장치)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프롬프터를 사용할 경우 앵커들은 대본을 내려다보지 않고 시청자의 눈을 정면으로 보며 뉴스를 진행한다. 그러면 그들은 마치 그 모든 정보를 기억하고 모르는 게 없는 초인적인 존재처럼 보인다. 이는 시청자를 기만하는 행위다."
[필자는 미국 BBC 방송에서 'BBC 월드뉴스 아메리카'를 진행한다.]
어린시절부터 왜 사람들이 앵커나 아나운서들을 '지적인'존재로 여기는지에 대해서 늘 의문을 가졌는데, 이글이 약간의 힌트를 제공하는 듯 하다. 사실 아나운서들도 프롬프터를 이용하더라도 이런저런 실수를 많이 하기때문에, 위의 해석은 내 의문에 대한 답보다는 독일인들이 가지고 있는 그들의 트라우마를 들어내는 쪽에 가깝다.
중국과 미국은 하나다
이코노미스트 자카리 카라벨 인터뷰 양국 관계는 부채 사업노하우 판매 등에서 서로를 보완하는 초융합 체제
DANIEL GROSS 기자
Q: 금융 위기와 그 여파가 이 초융합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그 과정이 중단됐나? 아니면 진행방향이 바뀌었나?
A: 만일 미국이나 중국의 대다수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더 밀접한 경제협력이나 상호 의존에 관해 묻는다면 대다수가 양국의 결별을 원한다고 답할 듯하다. 불행히도 이번 결합은 21세기 결혼이라기보다 19세기 혼인에 더 가깝다. 양쪽이 이혼을 원한다 해도 실제로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방안은 거의 없다. 따라서 앞으로 경제관계는 갈수록 밀접해질 듯하다. 부분적으로 중국이 미국의 부채를 갈수록 더 많이 떠안는 형태가 된다. 그러나 반면 중국이 미국에서 역동적인 시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국내 경제를 떠받치는데 드는 수천억 달러를 조달하지 못한다. 게다가 이번 위기의 여파로 양국이 더 가까워졌다. 양국은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서 가장 역동적인 양대 세력이기 때문이다.
폴란스키를 법정에 세워라
영화계 거장의 32년 전 소녀 성폭행 사건에 종지부 찍어야
JULIA BAIRD 기자
노스캐롤라이나대의 데스몬드 러니얀 교수(소아과학)의 말로는 여성 4명 중 한명, 남성 5명 중 한 명이 어린 시절 어느 정도의 성적 학대(원치 않는 성적 접촉이나 성행위)를 받았다. 성폭력 피해자는 알코올 의존증이나 우울증, 섭식장애 등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가이머(13세때 폴란스키가 프랑스 보그지의 촬영이라고 유인해 의사에 반한 성행위를 하게 된 당사자)의 경우는 그런 충격적인 경험의 극복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1990년 이후 학대를 받거나 문제 가정 어린이의 변화를 장기간 관찰해온 러니얀은 성폭행 피해를 극복하는 결정적인 열쇠는 엄마의 태도에 있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아이를 믿고 지원하고 옹호해주면 정상으로 돌아오기 쉽다. 반대로 딸을 거짓말쟁이라고 부르거나 서로 티격태격하면 회복 가능성은 희박하다.
몇달전 뉴스위크에는 폴란스키를 옹호하는 기사도 실렸었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황상 폴란스키가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 인점은 확실해 보인다. 피해자인 가이머의 경우 용서와는 별개로 사건의 특수한 점들-아직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가해자가 유명인이라는 점 등-때문에 계속해서 피해사건이 거론된다는 점이 그녀를 몹시 지치고 낙담하게 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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