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한국판 930호 (2010.05.19) 삽질결과

귓속말 2010. 5. 17. 09:00
제2의 토니 블레어 어디 없소?
TONY BLAIR’S NEW SUCCESSORS IN BRITAIN


STRYKER MCGUIRE

대다수 영국 기업은 선거일 전부터 이미 부가가치세가 현재의 17.5%에서 올해 말 20%까지 오르리라는 가정 아래 경영에 임해 왔다. 블레어는 한창 잘나가던 시절 그런 경제적 시련을 겪지 않았다. 물론 이라크전 문제에서 그는 스스로 완전히 다른 문제를 초래해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영국의 현재 상황에선 그의 지도력과 소통력이 쓸모가 많을 듯하다.





중국의 중동 유전 싹쓸이
CHINA’S MIDDLE EAST OIL LUST


BABAK DEHGHANPISHEH

중국은 석유 때문에 이란 제재 문제에서 미국의 방침에 따르기를 꺼린다. 또 지난 3월에는 중국 전함 두 척이 아부다비에 정박했다. 무력으로라도 자국 이익을 지키겠다는 노골적인 표시였다. 미국 관리들은 중국이 이란과 거래하지 않아도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안심시키려 한다. 그러면서 중국이 이란 석유에 기대지 않도록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에 석유 공급을 보장해주라고 압력을 넣는다.


읽다가 정말로 깜작 놀란기사. 상황을 압축시킨 탓에 확신이 안가지만 미중관계의 역전이 내가 상상했던것 이상인 것 같다.





신의 이름으로 투자할지어다
THOU SHALT INVEST


MATTHEW PHILIPS

혹시 교황이 주식투자 자문을 한다면 어떨까 궁금했던 적 있나? 이제 곧 알게 될 듯하다. 지난 4월 바티칸이 승인한 최초의 주가 지수 ‘스톡스 유럽 크리스천 지수(The Stoxx Europe Christian Index)’가 출범했다. 가톨릭이 중시하는 가치에 투철한 533개 유럽 기업으로 구성됐다.

포르노, 도박, 무기, 담배 또는 피임과 관련된 사업을 하지 않는 기업이라는 뜻이다. 석유 사업은 허용된다. BP와 셸이 스톡스 유럽 크리스천 지수 톱10 기업에 든다. 이 지수 공동 후원자인 ‘크리스천 형제 투자 서비스(CBIS)’의 미카엘 방담(상장사 선정 6인 위원회 소속)은 “환경 문제는 우리의 선정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께서 투자원금을 보증해 주신다면 나도 신의 이름으로 투자할 용의가 있다. 만약 수익률도 보장해 주신다면 빚내서라도 투자할 용의가 있다.





[world view] ‘테러 수퍼마켓’ 파키스탄
Terrorism’s Supermarket
정부 설립 당시부터 이슬람 극단주의 지원해‘성전’의 온상으로 간주돼

FAREED ZAKARIA 국제판 편집장

파이잘 샤자드가 파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훈련 받았다고 알려진 북와지리스탄의 경우를 보자. 이곳은 아프간인과 인도인, 서양인을 공격하는 과격 단체들의 본거지다. 지난해 파키스탄군은 파키스탄 내부에서 공격을 일삼는 단체들이 모여있는 남와지리스탄에 공격을 감행했다. 하지만 유엔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반복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북와지리스탄을 공격하지는 않았다.





역시 관건은 시장이다
Markets Rule
정치인들이 어떤 법안을 통과시켜도 경제문제를 해결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건 금융 주체다

JEFFREY E. GARTEN

정부가 아니라 시장이 주도권을 잡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시장의 규모가 압도적으로 커졌다. 맥킨지 컨설팅의 연구에 따르면 세계 금융자산은 1980년 12조 달러에서 2008년 200조 달러로 급증했다. 교역이나 GDP 성장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또한 국가간 자본 이동은 같은 기간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1990년 1조1000억 달러에서 2007년 11조 달러로 증가했다.

금융시장이 붕괴하기 직전만 해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 세계 국채의 33%, 주식의 25%, 사채 20%를 보유했다.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중략)

...반면에 시장은 종종 과열되기는 하지만, 엄청난 양의 정보를 소화해서 강하게 밀어붙일 능력이 있다. 정부는 과거의 전략으로 지금의 위기를 해결하려 하지만, 시장은 항상 미래 지향적이다.

[필자는 예일대 경영대학원 국제무역·금융학 종신교수다.]


우리가 먹는게 전부다 몸에 이로운게 아니듯이 시장이 엄청난 정보를 소화하는건 맞으나 그게 피가되고 살이되는지 설사를 일으키는지는 알수가 없다. 애시당초 정보라는게 모든것이 정확한게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시장의 밀어붙이는 '힘'을 능력이라고 칭하는 건 너무 달콤한 표현이 아닌가 싶다.





혁명적 기술, 초절정의 美 스틸 시계가 거듭난다
BASEL WORLD
teel’s the Show

NICK FOULKES 기자 / 번역·차진우

그러나 파텍 필립의 진짜 걸작은 몇 분의 1초까지 재는 크로노그라프 시계(스톱워치 기능을 갖춘 시계)였다. 스틸 케이스에 담겼지만 가격은 33만5000유로(5억500여만원)를 넘는다.

이렇게 비싼 까닭은 무브먼트가 대단히 복잡한 탓에 1년에 20~30개밖에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싼 가격에도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파텍의 복합기능 시계(high-complication watch, 크로노그라프 등 여러 기능을 추가) 중 스틸 소재는 이 제품뿐이다. 그래서인지 역설적으로 귀금속 소재의 시계들보다 더 인기가 높았다.

예전에는 파텍이 스틸 시계를 금시계 값에 판다는 말이 있었다. 지금은 스틸 시계를 집 한 채 값에 판매한다는 사실에 거물 수집가들은 오히려 즐거워하는 듯하다. 진귀한 파텍 시계 가격이 한 세대에 걸쳐 꾸준히 오르는 모습을 지켜본 수집가들은 아마 이 시계(파텍은 “가장 격조 높은 형태의 스틸”이라고 묘사했다)를 부동산보다 더 나은 투자로 기대하는 모양이다.


서점에서 훑어봤던(그림만 주르륵~) The Economist 지의 뒷표지 광고는 거의 60% 이상 파텍 필립시계의 광고였다. 요세는 안보니 알수가 없지만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을거라 생각된다. 이 시계회사에 대해 시간날때 한번 찾아보고 그 가격대에 정말 기겁했던 적이 있었다. 나같은 일반인의 생각에 '평균적인' 부자들 조차 이런 시계를 사는 경우는 어느정도 투자의 개념에서 접근할거라고 보는데... 실상은 어떨지 모르겠다. 나도 기계나 부품에 호기심이 많아 시계를 좋아하지만 요세는 시간확인을 휴대폰에 의지하게 된다.





[the LAST WORD] 제3세계 군부가 협력하는 핵테러 배제 못해
A nuclear Watershed
가렛 에번스 국제핵비확산군축위원회 공동위원장 “북한은 체제 보장해주면 비핵화로 갈 것”


Q: 최근의 모스크바 지하철 폭탄 테러와 미수에 그쳤지만 뉴욕의 차량 폭탄 테러는 많은 이에게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었다는 우려를 낳게 했다. 핵테러의 위험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

A: 의료와 산업용으로 널리 쓰이는 방사성 핵종(核種)을 재래식 폭발물에 섞어 만드는 ‘더티 밤(dirty bomb)’ 테러 가능성은 실제로 매우 높은 편이다. 파괴력은 실제 핵폭탄 위력에 훨씬 못 미치지만 심리적 충격은 실로 엄청나다. 세계 도처에 깔린 수천 종의 방사성 물질을 통제하기란 너무나 벅찬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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