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 이어 헤드폰(Apple In-Ear Headphones) 사용기.

하드웨어 2006. 2. 5. 15:04
 정말 오랜만에 쓰는 글이로군요.

저는 mp3 플레이어로 아이팟 셔플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구성이 약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애플 번들 이어폰의 상태가 한계에 다달아 버려서, 결국 새 이어폰을 구입하기로 결심했었습니다. 그리고 약 3개월 전쯤에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교육 할인 주문을 통해 아주 약간의 할인을 받아서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일 단, 전에 사용하던 아이팟 번들 이어폰의 경우, 음질은 딱히 신경쓰이지 않았지만, 조금만 볼륨을 키고 장시간 들어도 금방 상태가 나빠지는 물건이였습니다. 사실 약 한달정도 한쪽이 나왔다 안나왔다하였고, 음도 이어폰 안쪽의 떨림판?이 찢어져 버린상태로 추정되어 약간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하여...애플 인 이어 헤드폰을 선택하여 사용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뒤 늦게 포장박스를 찍지 않았다는 후회가 들지만, 일단은 아이팟 인 이어폰 헤드폰 셋의 전체모습입니다. 풀셋이라고 할수 있지요. 자신의 귀에 맞는 사이즈를 위한 세가지 크기의 캡이 포함된 케이스 입니다. 애플의 모든 제품이 그러하듯이 디자인에 신경을 쓴 모습이 역력합니다.



뒷 면입니다. 이게 없으면...안되지요. 애플의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디자인은 역시 늘 그러하였듯 캘리포니아에서, 그리고 제조는 중국에서 이루어져있다고 쓰여 있습니다. 뒷면만 보아서는 대체 이 물건이 무엇에 사용하는 물건인지 알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실 앞면도 사전 지식이 없는 분들에게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할 소지가 많지요.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를 열은 모습입니다. 이어폰도 없는 상태라 정말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인 이어 헤드폰의 캡은 기본적으로 소,중,대 의 3가지 사이즈가 제공되고,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건 중형입니다.



인 이어 헤드폰의 자세한 모습입니다. 가장 작은 사이즈의 소형 캡이 씌워져 있는 모습입니다. 개인적인 미적감각?으로는 이 모습이 가장 깔끔해 보이더군요. 그렇지만 소형 사이즈는 저의 귀에 맞지 않았습니다. 처음 인 이어 스타일의 이어폰을 사용해 보아서 놀랐던 점 중의 하나가, 귀에 착용할때에 너무 아팠다는 점입니다. 마치 안경쓰기와도 같아서, 약 일주일 동안은 착용시 귀가 조금 불편합니다. 하지만 그 후가 지나면 귀가 어느정도 적응을 하여 아프지 않더군요. 이건 개인적인 감상이라 다른분들은 착용시 충분히 다른 경험을 할수도 있을겁니다.

'너무나도 딱 맞는다!' 같은식으로 말이지요.
...제 주변에는 그런 사람 없었습니다.



이 것은  가장큰 대형 사이즈의 캡을 장착한 모습입니다. 대형 사이즈의 경우에는 이어폰 자체에 어느정도 깊이가 생겨서, 저음이 강화되는 느낌입니다. 그야 말로 귀 속에서 쿵쿵 울립니다. 귀의 건강에는 당연히 안좋을 것 같더군요.

인 이어 헤드폰의 장점은, 역시 귀 속으로 파고들어 음을 전달하기 때문에 소리를 주변과 차단하여 훌륭하게 전달해 준다는 점일것입니다. 안좋은 점은 역시 장점으로 생기는 주위환경과의 차음성입니다. 귀속을 귀마개를 한것처럼 주위와 완전히 차단해 주어버리니, 걸을때에 발걸음 소리나 이어폰 줄이 옷을 스치는 소리가 너무 또렷이 들려옵니다. 게다가 앞서 지적하였듯이 볼륨을 과하게 올려서 들을 경우 귀의 건강에 다소 안좋을 것이란 생각이 마구마구 듭니다.

그밖에 소소한 단점으로는 귀지(귓밥)가 많이 뭍어난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간혹 귀의 캡을 물로 세척해 주어야 될 정도라 개인의 위생상태를 시험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됩니다. 물론 이 역시 개인차가 많이 존재하겠지요...

그 리고 이어폰 자체의 성능에 대해서 말하자면, 솔직히 처음 들었을때에는 가격에 비해 번들 이어폰과 뛰어난 차이를 보여주지 않아서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음질은 빵빵한 저음과 함께 무난한 성능을 보여주는듯 합니다. 특히 내구성은 3배 이상 좋은것 같더군요.(근거 없습니다.)

또한 재미있는점이 MP3 플레이어 기기자체의 내부에서 들려우는 잡음까지 또렷이 재생한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아이팟 셔플에 역시 다소 안좋은 품질의 부품이 사용되었구나 하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한 예로, 이 글에 올라온 사진을 촬영해준 사촌여동생의 MP3플레이어에 꼽을 경우에는 잡음이 전혀 안들려 왔었습니다. MP3기기에 대한 평은부족한 지식을 활용한 추측이므로...근거 없습니다.


대형캡이 저음이 강화되는 이유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소형캡에 비해서 이어폰 내부의 깊이가 커지는데, 이를 무시 못할정도입니다. 무엇보다 캡 자체의 대형화도 한 몫 거드는 듯 합니다.

사 실 인 이어 헤드폰을 구입하고 싶어도 귀에 안맞을 것 같아서 걱정하시는 경우가 많을텐데, 소니 이어폰에 사용되는 캡을 구해서 장착하면은 착용감이 상승된다고 하는 정보가 있습니다. 다른 회사의 이어폰인데 캡이 어떻게든 장착이 되는가 보더군요.



캡을 제거한 모습입니다. 마치 의료기기를 보는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는군요. 작은드릴만 꼽는 곳이 있다면 모두가 한번쯤 주의깊게 보셧을 치과의 선반에 올려져 있는 그것들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손잡이 크기가 수배는 차이가 나겠지만.

인 이어 헤드폰의 올바른 ? 착용시에는 이어폰의 끝이 아래로 뿔처럼 향하게 됩니다.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보게되면 괴이한 모습으로 연상아 되겠지만, 실제로도 약간 괴이합니다.-_- 이것도 어느정도 감안을 하시고 구입하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정리하자면, 인 이어 헤드폰의 경우 역시 아이팟 번들 이어폰을 포기하지 못하는 경우과 같습니다. 아이팟과 너무 잘 어울리기에 사람들이 다른 회사의 조금 더 저렴한 제품들을 마다하고 애플의 제품을 구입하게 되는 것일 겁니다. 만약 애플의 iPod 을 사용하고 계시고 이어폰을 바꿔야 하는데, 아이팟과의 통합성을 포기하기 싫으시다면 이 제품을 사용하셔도 될것입니다. 다만 인-이어 타입의 장 단점은 확실히 인지하시고 구입하시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달리 다소 비싼가격과 iPod을 사용하지 않거나, 혹은 iPod을 사용하지만 이어폰과의 어울림은 딱히 신경쓰지 않으신다면 구입을 말리고 싶습니다. 저도 곧 저렴한 다른 회사의 이어폰으로 바꿀 생각입니다. 차음성으로 인한 보행시의 위험성과 귀의 건강을 위해서 말이지요.

 그렇지만 인-이어 타입의 차음성은 주변의 잡음과 섞이지 않는 음악을 귀로 전달하는것이 또한 장점이기에, 선택은 이 글을 읽어보시는 분들께 맡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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