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인텔 기상도.

귓속말 2007. 1. 1. 14:46


"최종 분석을 통해 우리가 깨달은 것은 우리의 궁극적인 경쟁자는 소비자의 무관심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소비자의 관심을 유지하려면 이들이 매장을 끊임없이 방문해 더 많은 경험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그 정도면 됐다」 가 우리의 궁극적인 경쟁상대다."

- nVIDIA CEO 젠순 황(Jen-Hsun Huang). News.com 인터뷰에서.



 2006년 인텔은 괄목할만한 기술적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프로세서 업계전반의 고민거리인 고전력문제를 상당 부문 해결해 냈으며, 경쟁상대인 AMD에 발목잡혀있던 가격대 성능비의 문제도 2006년 코어2 듀오 프로세서의 출시로 역전시키는데 성공하였다. 또한 로고와 상품명 변경을 통한 브랜드 전략도 차질없이 진행시켰다.

그러나 누가 인텔의 프로세서를 원한단 말인가?

대부분의 개인용 데스크탑의 성능은 유저들에게 과분하다. 소비자들의 대부분은 막강한 연산능력을 자랑하는 코어2 듀오의 듀얼 프로세서가 필요하지 않다. 그들에게 직접적으로 선전할 수 있는 장점은 저전력 기술인데, 이는 개인소비자들의 경우에는 아직 체감하기가 힘들다.

기업의 경우에 있어서도 윈도우즈 비스타로 인한 업그레이드 요구를 제외하고는 폭발적인 수요증가를 기대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2007년 인텔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것이다. 또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서 2006년에 시도했던 여러 전략들을 2007년에도 계속 밀어붙일 태세다. 그리고 15000명의 감원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수익율을 높여 주가를 띄우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다만 컴퓨터 사용자로서 IT업계의 거목인 인텔을 살펴왔던 경험으로 기억하건데, 인텔은 새로운 플랫폼을 창조해내는 재능이 없다. 프로세서 소켓 규격이나 메인보드 칩셋을 변경 하는것을 플랫폼 창조능력으로 해석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2007년 인텔의 전반적인 기상도는 '흐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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