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한국판 946호 (2010.09.15) 삽질결과
귓속말 2010. 9. 28. 00:49‘죽음의 상인’이 입 열면…
RUSSIA IS UP IN ARMS
러시아 측은 무기거래상으로 알려진 빅토르 부트(43)가 아는 정보 중 무엇을 미국이 알게 될까 겁내는 걸까? 러시아 육군 장교 출신인 부트는 2년 전 방콕에서 미국의 함정단속에 걸려 체포됐다. 러시아는 이 작전이 “불법적이고 정치적”이라고 비난하며 태국 정부에 석유와 전투기를 싸게 팔 테니 미국의 인도 요구에 응하지 말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걱정할 만한 이유가 있다. 부트가 수십 년에 걸친 러시아의 비밀 무기공급(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관련 정보를 상당히 많이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1980년대 그는 현 부총리인 KGB 요원 이고리 세친 밑에서 일했다. 부트 자신은 최근 옥중에서 “무기를 거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결정적인 증거는 없지만 지난해 부트와 관련된, 무기가 가득 실린 화물기가 방콕에서 억류됐는데 그 화물기가 등록된 곳이 모스크바였다. 그리고 그 주소에는 KGB의 후신인 FSB와 관련된 여러 기업이 같이 적을 두고 있었다. 부트의 송환 관련 판결이 10월로 예정됐지만 러시아는 ‘죽음의 상인’으로 알려진 부트를 넘겨받을 만한 카드가 소진됐는지도 모른다
드러나지 않은 알부자 중국인들
CHINA IS RICHER THAN YOU THINK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곧 거품이 꺼진다는 주장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그러나 크레딧 스위스 은행이 후원한 중국개혁재단의 한 조사를 보면 집값이 상승한 만큼 소득도 커졌을지 모른다. 2008년 중국 최고 부유층 10%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2만500달러로 정부가 발표한 공식 통계의 무려 3배에 달했다. 경제 전반의 가처분소득은 정부 자료보다 90% 높다. 그리고 중국인들이 집 안에 숨겨둔 돈은 1조4000억 달러 선으로 어림잡아 중국 GDP의 30%에 상당하는 규모다.
쉿, 이스라엘에선 평화가 조용히 온다
SHHHH! PEACE COMES QUIETLY IN ISRAEL
대규모의 공개적인 정상회담에서 중동 평화협정이 이뤄진 예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의 협약과 주요 원칙은 지도자의 신임을 받는 특사들의 비밀 회담에서 나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
1979년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체결한 평화조약의 예를 보자. 모로코에서의 비밀회동이 그 첫걸음이었다. 당시 이집트 측은 이스라엘이 시나이 반도를 전부 넘겨줄 용의가 있음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 마찬가지로,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오슬로에서 수개월 동안 비공개 회담을 한 끝에 기본 협정을 내놓았다. 1년 뒤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평화협약 역시 주로 전 세계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작성됐다.
아랍인 훈련 담당자들은 신규대원을 면밀히 평가했다고 하니프가 말했다. “지시를 정확히 따르고, 지도를 읽을 줄 알고, 침착하며, 표적에서 떨어진 곳에선 자폭하지 않을 만한 똑똑한 아이를 선호했다.”
나중에 다른 기지에서 하니프는 청소년도 되지 않은 어린 아이가 자폭훈련을 받는 모습을 봤다. 한번은 열두어 살 먹은 남자아이들이 그런 훈련을 받고 있었다. 바이툴라 메수드가 그곳에 시찰왔다가 어린 아이를 보고는 훈련 책임자 카리 후사인에게 집으로 돌려보내라고 지시했다. 2009년 8월 프레데터 공격으로 메수드가 사망한 뒤 하니프는 다시 그 기지를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의 명령이 묵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더 많은 어린 아이가 자폭훈련을 하고 있었다.
(중략)
무인공격기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 마치 곤충의 날개짓 소리처럼 의식하지 못할 정도라고 하니프가 말했다. “미사일이 떨어지기 전에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다.” 하니프는 프레데터 공격으로 알카에다가 입은 피해가 특히 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부 술레이만으로 알려진 알카에다의 한 사령관이 프레데터 공격으로 숨진 뒤 다른 전사들과 함께 몇 시간 동안 건물 잔해를 수색한 일을 돌이켰다. 마침내 그의 잘려나간 머리를 찾았다. 한번은 프레데터 공격 후 숨진 한 알카에다 전사와 아내, 자녀들을 찾으려고 무너진 집더미를 여덟 아홉 시간 동안이나 파헤쳤다. “마침내 신체의 일부를 찾아냈다”고 하니프가 말했다. “온전한 시신은 찾을 길이 없었다.”
미국에선 여성들이 거창한 야심을 드러낼 경우 종종 사회적으로 낙인이 찍혀버린다. 그들은 이미 일정 수준의 평등과 물질적 성공을 이뤘기 때문에 출세하려면 그만큼 희생해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예컨대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 일각에서 백악관을 차지하려는 욕심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일었다. “미국에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로 야심적인 여성이 많지만 눈총을 받을까 봐 그것을 털어놓지 못한다”고 인텔사의 다양성과 포용 부문의 책임자인 로절린드 허드넬이 말했다.
RUSSIA IS UP IN ARMS
OWEN MATTHEWS
러시아 측은 무기거래상으로 알려진 빅토르 부트(43)가 아는 정보 중 무엇을 미국이 알게 될까 겁내는 걸까? 러시아 육군 장교 출신인 부트는 2년 전 방콕에서 미국의 함정단속에 걸려 체포됐다. 러시아는 이 작전이 “불법적이고 정치적”이라고 비난하며 태국 정부에 석유와 전투기를 싸게 팔 테니 미국의 인도 요구에 응하지 말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걱정할 만한 이유가 있다. 부트가 수십 년에 걸친 러시아의 비밀 무기공급(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관련 정보를 상당히 많이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1980년대 그는 현 부총리인 KGB 요원 이고리 세친 밑에서 일했다. 부트 자신은 최근 옥중에서 “무기를 거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결정적인 증거는 없지만 지난해 부트와 관련된, 무기가 가득 실린 화물기가 방콕에서 억류됐는데 그 화물기가 등록된 곳이 모스크바였다. 그리고 그 주소에는 KGB의 후신인 FSB와 관련된 여러 기업이 같이 적을 두고 있었다. 부트의 송환 관련 판결이 10월로 예정됐지만 러시아는 ‘죽음의 상인’으로 알려진 부트를 넘겨받을 만한 카드가 소진됐는지도 모른다
드러나지 않은 알부자 중국인들
CHINA IS RICHER THAN YOU THINK
ISAAC STONE FISH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곧 거품이 꺼진다는 주장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그러나 크레딧 스위스 은행이 후원한 중국개혁재단의 한 조사를 보면 집값이 상승한 만큼 소득도 커졌을지 모른다. 2008년 중국 최고 부유층 10%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2만500달러로 정부가 발표한 공식 통계의 무려 3배에 달했다. 경제 전반의 가처분소득은 정부 자료보다 90% 높다. 그리고 중국인들이 집 안에 숨겨둔 돈은 1조4000억 달러 선으로 어림잡아 중국 GDP의 30%에 상당하는 규모다.
쉿, 이스라엘에선 평화가 조용히 온다
SHHHH! PEACE COMES QUIETLY IN ISRAEL
DAN EPHRON
대규모의 공개적인 정상회담에서 중동 평화협정이 이뤄진 예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의 협약과 주요 원칙은 지도자의 신임을 받는 특사들의 비밀 회담에서 나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
1979년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체결한 평화조약의 예를 보자. 모로코에서의 비밀회동이 그 첫걸음이었다. 당시 이집트 측은 이스라엘이 시나이 반도를 전부 넘겨줄 용의가 있음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 마찬가지로,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오슬로에서 수개월 동안 비공개 회담을 한 끝에 기본 협정을 내놓았다. 1년 뒤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평화협약 역시 주로 전 세계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작성됐다.
[WORLD VIEW] 9·11 테러의 역설적 교훈
WHAT AMERICA HAS LOST
WHAT AMERICA HAS LOST
FAREED ZAKARIA 국제판 편집장
퓰리처상 수상자인 언론인 데이너 프리스트와 군사전문 평론가 윌리엄 아킨은 워싱턴포스트지의 대형 기획 연재물 ‘일급비밀 미국(Top Secret America)’을 준비하면서 9·11이 미국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2년에 걸쳐 조사했다. 그중 중요한 몇 가지를 살펴 보자. 2001년 9월 11일 이후 미국 정부는 대테러전을 담당하는 조직 263개를 신설하거나 개편했다. 정보 관련 지출이 250% 증가해 750억 달러에 달했다(하향 추정한 공개 수치가 그렇다).
세계 나머지 국가의 정보 관련 지출 전부를 합한 액수보다 많다. 정보 조직 전용으로만 33개의 단지가 새로 지어졌다. 미국 연방 의사당 22채와 국방부 건물 3채를 합친 넓이와 맞먹는다. 백악관 동남쪽 8km 거리에 34억 달러를 들여 50년 만에 가장 규모가 큰 정부 청사가 건설되는 중이다. 국방부와 보훈부 다음으로 큰 조직인 국토안보부(직원 23만 명)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들 각종 기관에서 생산되는 보고서는 연간 5만 건에 이른다. 하루 136건 꼴이다. 대다수는 읽혀지지도 않는다는 뜻이다. 그 보고서를 읽는 대부분의 고위 관리는 시시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한 명은 내게 “구글을 이용해 1시간 안에 만들어질 만한 보고서가 많다”고 했다. 15개 주에서 51개 기관이 테러단으로 연결되는 자금 흐름을 추적하지만 공유하는 정보가 거의 없다.
세계 나머지 국가의 정보 관련 지출 전부를 합한 액수보다 많다. 정보 조직 전용으로만 33개의 단지가 새로 지어졌다. 미국 연방 의사당 22채와 국방부 건물 3채를 합친 넓이와 맞먹는다. 백악관 동남쪽 8km 거리에 34억 달러를 들여 50년 만에 가장 규모가 큰 정부 청사가 건설되는 중이다. 국방부와 보훈부 다음으로 큰 조직인 국토안보부(직원 23만 명)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들 각종 기관에서 생산되는 보고서는 연간 5만 건에 이른다. 하루 136건 꼴이다. 대다수는 읽혀지지도 않는다는 뜻이다. 그 보고서를 읽는 대부분의 고위 관리는 시시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한 명은 내게 “구글을 이용해 1시간 안에 만들어질 만한 보고서가 많다”고 했다. 15개 주에서 51개 기관이 테러단으로 연결되는 자금 흐름을 추적하지만 공유하는 정보가 거의 없다.
알카에다의 소년 전사들
INSIDE AL QAEDA
9·11 테러가 9년이 지난 지금도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은 오리무중의 적…
이제 12세 어린 아이가 폭탄조끼를 입고 자폭 테러를 결행할지도 모른다
9·11 테러가 9년이 지난 지금도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은 오리무중의 적…
이제 12세 어린 아이가 폭탄조끼를 입고 자폭 테러를 결행할지도 모른다
SAMI YOUSAFZAI, RON MOREAU 기자
아랍인 훈련 담당자들은 신규대원을 면밀히 평가했다고 하니프가 말했다. “지시를 정확히 따르고, 지도를 읽을 줄 알고, 침착하며, 표적에서 떨어진 곳에선 자폭하지 않을 만한 똑똑한 아이를 선호했다.”
나중에 다른 기지에서 하니프는 청소년도 되지 않은 어린 아이가 자폭훈련을 받는 모습을 봤다. 한번은 열두어 살 먹은 남자아이들이 그런 훈련을 받고 있었다. 바이툴라 메수드가 그곳에 시찰왔다가 어린 아이를 보고는 훈련 책임자 카리 후사인에게 집으로 돌려보내라고 지시했다. 2009년 8월 프레데터 공격으로 메수드가 사망한 뒤 하니프는 다시 그 기지를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의 명령이 묵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더 많은 어린 아이가 자폭훈련을 하고 있었다.
(중략)
무인공격기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 마치 곤충의 날개짓 소리처럼 의식하지 못할 정도라고 하니프가 말했다. “미사일이 떨어지기 전에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다.” 하니프는 프레데터 공격으로 알카에다가 입은 피해가 특히 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부 술레이만으로 알려진 알카에다의 한 사령관이 프레데터 공격으로 숨진 뒤 다른 전사들과 함께 몇 시간 동안 건물 잔해를 수색한 일을 돌이켰다. 마침내 그의 잘려나간 머리를 찾았다. 한번은 프레데터 공격 후 숨진 한 알카에다 전사와 아내, 자녀들을 찾으려고 무너진 집더미를 여덟 아홉 시간 동안이나 파헤쳤다. “마침내 신체의 일부를 찾아냈다”고 하니프가 말했다. “온전한 시신은 찾을 길이 없었다.”
중국 여성들 거칠 것이 없다
[special report] the women who want to run the world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부자 리스트에 오른
여성 억만장자 14명 중 7명이 중국 본토인이다.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부자 리스트에 오른
여성 억만장자 14명 중 7명이 중국 본토인이다.
R. M. SCHNEIDERMAN, ALEXANDRA A. SENO 기자
미국에선 여성들이 거창한 야심을 드러낼 경우 종종 사회적으로 낙인이 찍혀버린다. 그들은 이미 일정 수준의 평등과 물질적 성공을 이뤘기 때문에 출세하려면 그만큼 희생해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예컨대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 일각에서 백악관을 차지하려는 욕심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일었다. “미국에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로 야심적인 여성이 많지만 눈총을 받을까 봐 그것을 털어놓지 못한다”고 인텔사의 다양성과 포용 부문의 책임자인 로절린드 허드넬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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